채혈결과 0.2%… 사고 당시 '만취' 상태로 확인2~5년 징역 혹은 1000만~2000만원 벌금형 위기
  • 지난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운주운전 사고를 낸 아역배우 출신 김새론(22·사진)이 사고 당시 운전면허 취소 기준치의 2.5배에 달하는 '만취' 상태로 운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김새론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따르면 사고 직후인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 병원에서 채혈 검사를 진행한 결과, 사고 당시 김새론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약 0.2%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수치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의 약 2.5배 수준으로, 재판에 넘겨질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 씨는 지난 4일 음주운전 및 사고 미조치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마쳤고, 채혈 검사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약 0.2%로 면허 취소 수준임을 확인했다"며 "(김새론 본인은) 명백한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어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보상을 진행 중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질 예정"이라며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과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새론은 사고 이튿날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내가 저지른 잘못에 스스로도 실망스럽고 너무나 부끄럽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는 자필 사과문을 SNS에 올린 바 있다.

    드라마 '트롤리'서 하차… 출연 영화 개봉도 '불투명'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차량(레인지로버)을 몰고 가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3차례 이상 들이받고 도주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김새론이 변압기를 망가트리는 바람에 인근 상점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인도 위 시설물을 들이받은 후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자리를 이탈한 김새론은 사고 현장에서 약 640m 떨어진 곳에서 시민의 제지를 받고 멈춰섰다.

    "SUV가 비틀거리며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있다"는 신고를 수차례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새론을 상대로 음주감지기 조사를 한 뒤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새론이 채혈검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인근 병원에서 관련 검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일단 음주감지기 조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운전을 하다 각종 시설물을 들이받은 혐의가 명확해 김새론을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했다.

    채혈 검사 결과를 확인한 경찰은 추가 조사 없이 김새론을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한 사고 당시 김새론의 차량에 타고 있었던 20대 여성 동승자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김새론은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고, 이미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김새론의 출연분량을 편집할 예정이다. 김새론이 지난해 촬영을 끝낸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은 개봉 날짜가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