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38.9%… 조전혁 23.6%, 박선영 23.0%, 조영달 6.6%'말로만' 단일화, 통탄할 노릇… 우파 후보들에 반발 거세
  • ▲ 나라지킴이고교연합이 지난 5월 11일 서울 종로구 조영달 서울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캠프 앞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중도·보수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나라지킴이고교연합이 지난 5월 11일 서울 종로구 조영달 서울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캠프 앞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중도·보수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민석 기자.
    1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선거에서 좌파 진영 조희연 후보가 3선에 성공한 가운데, 우파 진영 조전혁‧박선영‧조영달 후보를 향해 단일화 결렬에 따른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거세다. 

    2일 서울시교육감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조희연 후보는 38.9%, 조전혁 후보는 23.6%, 박선영 후보는 23.0%, 조영달 후보는 6.6%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선거 직전까지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채 각자 선거에 출마한 우파 후보들이 끝내 조희연 후보에게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내준 것이다. 

    "우파 후보들, 선거철에만 단일화 외쳐"

    한국경제 논설고문 출신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주필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엔 가만히 있다가 선거철만 되면 단일화한다고 우왕좌왕하는 식"이라며 우파 후보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 주필은 "보수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한 합의가 없고 개략적인 교육철학적 과정조차 없다"며 "좌익들은 전교조라는 명확한 집단이 장악하고 있고 반자본주의적 정치인간의 육성이라는 코어와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있지만 보수는 그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니 단일화에 대한 강력한 내적 합의선조차 없는 것"이라고 지적한 정 주필은 "다양한 교육조직들이 있고 이들이 평소에 세미나를 하고 행동을 하는 과정 속에서 지도적 인물이 부상하는 것인데, 선거철이 돼야 비로소 말을 몰고 광장에 뛰쳐나와선 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게 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정 주필은 "이것이 보수 운동의 현주소"라며 "몇 번 실패하고 나니까 이제는 아예 교육감선거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외치는 꼴이 정말 구제불능"이라고 비난했다. 

    네티즌 "헛된 욕심으로 교육 또 좌파에 맡겨"

    네티즌 사이에서도 우파 후보의 단일화 결렬에 분노를 표하는 목소리가 상당했다.

    아이디 오OO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게 우파에겐 진리"라며 "대충 헐값에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는 사람들의 헛된 욕심 때문에 좌파, 조희연에게 교육감 자리를 선물한 듯하다"고 비아냥댔다.

    아이디 이OO은 "서울시교육감선거 너무 화가 난다"며 "단일화 못해내고 또 조희연을 당선시켜 줬으니 통탄할 노릇"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이디 김OO은 "개표를 보니 조희연 득표 수 대비 박선영과 조전혁 두 명의 득표 수 합계가 2배 가까이 된다"며 "결국 단일화 실패로 좌빨에게 아이들 교육을 또 4년이나 맡기게 된 것"이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