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함께한 친구들 이야기로 심사위원·관객 인기몰이
  • 독립영화 배우와 감독으로 활동 중인 김경정(사진) 전 MBC 아나운서가 각본·연출을 맡은 단편 영화 '거북이 대소동(15분, 드라마)'이 '제55회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The 55rd WorldFest-Houst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가족/아동 부문에서 은상(Remi Silver Award)을 수상했다.

    영화 '거북이 대소동'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싶은 주인공 7살 소녀와 친구들의 천진난만한 좌충우돌 소동극을 담았다.

    김경정은 "재개발이 되기 전 옥수동에서 같이 놀던 옛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며 "뛰어난 재능과 용기를 가진 아역 배우들에게 존경을 표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골목마다 가을의 정취를 듬뿍 담은 성북동 북정마을을 배경으로 한 '거북이 대소동'은 그동안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LA 국제어린이영화제, 애틀랜타 아동영화제 등에서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영화과를 졸업한 김경정은 2년 전 아나운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페어플레이(13분, 블랙코미디)'로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 학생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휴스턴국제영화제는 북미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영화제로, 올해는 전 세계 74개국에서 4672개의 작품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