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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 文 시정연설은 '뉴스 첫머리'… 尹 시정연설은 '6번째'

국민감시단 "KBS·MBC·연합뉴스TV‥ '친민주 방송' 여전"

입력 2022-05-26 17:53 수정 2022-05-26 17:53

▲ 지난 16일 방영된 KBS '뉴스9' 방송 화면.

20대 대통령 선거 기간, 정권과 집권당을 감싸도는 편파보도로 물의를 빚은 공영방송 뉴스·시사프로그램에서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불공정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편파·왜곡·불공정보도를 걸러내기 위해 공영방송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오는 6월 10일부터 '국민언론감시연대'로 개칭)'은 "5월 셋째 주(15~21일) 5대 공영방송사(KBS·MBC·연합뉴스TV·YTN·TBS) 주요 뉴스·시사프로그램을 살펴본 결과, 민주당의 관점으로 주요 이슈를 다룬 불공정방송이 총 42건 적발됐다"고 26일 밝혔다.

"뉴스데스크, '친민주 보도' 심해… 최악의 편파 방송"

이날 국민감시단이 발표한 '6월 지방선거 모니터링 5월 셋째 주 보고서'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7일과 20일 민주당의 치부는 축소보도하고, 현 정권에 불리한 이슈는 부각하는 '이슈 편향' 보도로 '주간 최악의 편파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국민감시단은 "문재인 정부 때 야당 동의 없는 장관 임명에 침묵했던 MBC가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은 리포트 3개를 동원해 집중 비판했다"며 지난 17일 뉴스데스크가 한 후보자의 장관 임명 소식을 집중 보도한 것을 문제삼았다.

국민감시단은 "이날 첫 리포트에서 성장경 앵커가 '한 장관 임명을 밀어붙이면서 정국이 급속하게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뒤 매우 비판적으로 보도했다"며 "문 정부 때의 보도 태도와 큰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동안 무려 29명의 장관을 야당 동의 없이 임명했는데, 지난 5년간 MBC에서는 이런 행태를 비판한 뉴스를 찾아 보기 어려웠다는 게 국민감시단의 지적이다.

국민감시단은 "또한 뉴스데스크는 지난 12일 TV토론 중 강용석 후보가 '대졸인데 고졸 신화' '택시기사 폭행' '병역 비리' 등으로 김동연 후보를 비판한 내용은 한 마디도 보도하지 않더니,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의혹에 대해서는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침에도 이틀 연속 보도하는 편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文 기념사는 '톱뉴스'였는데… 尹 기념사는 뒤로 밀려"

보고서에 따르면 뉴스데스크 외에도 다수의 주요 뉴스·시사프로그램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편파방송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KBS '뉴스9'는 지난 16일 윤석열 신임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뚜렷한 이유 없이 북한 코로나 소식(3꼭지) 보도 후 6번째로 처리했다.

이는 신임 대통령의 임기 첫 시정연설을 '뉴스 첫머리'에 배치해왔던 과거 사례와 비교해 볼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 국민감시단의 견해다.

지난 18일 뉴스9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뉴스를 톱부터 5꼭지까지 집중 배치했다.

특히 '톱 아이템'으로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계엄군 2명의 사죄 내용의 인터뷰를 담은 리포트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KBS를 제외한 대부분 방송사는 보수 정당 출신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유족들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을 걸어서 통과하고,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낸 것을 메인 뉴스 톱으로 다뤄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뉴스9의 보도 행태는 2019년 5월 18일, 2020년 5월 18일, 2021년 5월 18일 뉴스9가 당시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톱으로 배치했던 것과 현저히 대비된다"고 지적한 국민감시단은 "결과적으로 KBS가 윤 대통령과 여당 대부분이 기념식에 참석한 파격 행보를 홀대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9일 뉴스9는 초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 소식을 전하면서, 리포트 말미에 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각각 택시 기사 폭행 혐의, KT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방송했다.

그런데 뉴스9는 곧바로 김은혜 후보의 KT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만 따로 떼어 상세히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국민감시단은 "초 격전지 후보에 대한 매우 편파적인 보도이자, 교묘하고도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볼 수 있다"며 "선거 보도의 원칙 중 하나인 균형성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시사프로에 여당 출연자는 없고, 야당 출연자만 나와"

YTN '뉴스가 있는 저녁'은 지난 17일 한동훈 후보자의 법무장관 임명에 따른 배경 등을 분석하기 위해 친문 성향의 시사평론가를 단독으로 출연시켰다. 이 평론가는 한 후보자의 법무장관 임명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의)자신감과 오만에서 나왔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국민감시단은 "이 같은  인식은 민주당의 일방적 주장과 동일하다"며 "평론가의 자의적 해석을 근거도 없이 그대로 내보내 객관성이 결여된 방송을 했다"고 지적했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여당 출연자는 없고 야당 출연자만 나오는 '비중불균형' 문제를 보였다.

이와 관련, 국민감시단은 "지난 17일 방송 중 윤석열 정부 임명 건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으나, 해당하는 출연자가 없어 여당의 입장이나 해명을 들어볼 기회가 전무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TV '뉴스리뷰'는 인천시장에 출마한 박남춘 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를 각각 13일(1번지현장)과 20일(뉴스포커스) 출연시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홈페이지엔 박 후보의 각종 치적과 공약만 자세히 실렸고, 유 후보의 답변은 보이지 않았다.

연합뉴스TV '뉴스투나잇'은 지난 17일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1분 40초가량 반영한 반면, 국민의힘의 입장은 후반부에 19초가량 해명문으로만 전달했다. 또한 임명 사실을 전할 때도 '보여주기식' '마이웨이 인사' '쇼통령' 등 민주당 측에 유리한 단어를 인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16일 진보 성향의 출연자를 섭외해 "(새 정부가)예산 편성 능력이 없거나 거기에 의도가 있는 것이다. 언론이 크게 보도해야한다"는 주장을 가감없이 방송했다. 이 출연자는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가 중도에 하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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