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4선 하면 매너리즘으로 새로운 상상력 안 나와"오세훈 측 "계양을서 5선은 경륜인가… 적반하장도 유분수"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회의원 5선을 지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를 향해 "4선 하면 매너리즘에 빠진다"고 훈수를 뒀다. 

    그러자 오세훈 캠프의 박용찬 대변인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직격했다.

    박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송 후보는 이미 같은 지역구에서 5선 국회의원은 지낸 정치인"이라며 "4선 하면 상상력이 빈곤해진다는 송 후보의 논리대로라면 송 후보는 같은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서 국회의원을 다섯 번이나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서울대·연세대·중앙대 총학생회가 주관한 지방선거 관련 초청 대담에서 "3선 하던 사람이 4선 하면 매너리즘으로 새로운 상상력이 나오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송영길의 5선은 '경륜'이고 오세훈의 3선은 '상상력의 빈곤'인가"라고 반문하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선거가 급하다 해도 앞뒤가 맞지 않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세빛둥둥섬'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언급하며 "상상력을 놓고 보더라도 오 후보는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며 송 후보의 '상상력' 관련 발언을 반박했다.

    또 오 후보의 공약인 '안심소득'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등을 거론하며 "기존 관념을 뛰어넘는 과감한 상상력의 발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2010년 인천시장에 당선된 송 후보는 공약 이행률 15% 전국 최하위 성적을 기록한 끝에 결국 2014년 인천시장 재선에 실패했다"며 "얼마나 풍부한 상상력을 가졌기에 헛된 공약 남발로 무능한 시정을 펼치다 재선에 실패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서울시장은 단순한 '상상력 시장'이 아니라 '실력 있는 시장'"이라고 짚은 박 대변인은 "서울시민이 겪고 있는 고달픈 민생을 해결해 줄 실력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