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러 국영매체 출연한 ‘국제안보연구소’ 연구원의 ‘3차대전 준비’ 발언 소개“러,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 있는 더 큰 분쟁 대비… 나토 무기와 비교하며 전쟁 준비”
  • ▲ 뉴스위크는 러시아 주립대 산하 국제안보연구소 연구원인 알렉세이 페넨코가 러시아 국영매체에 출연해 주장한 내용을 전했다. ⓒ뉴스위크 VOD 화면캡쳐.
    ▲ 뉴스위크는 러시아 주립대 산하 국제안보연구소 연구원인 알렉세이 페넨코가 러시아 국영매체에 출연해 주장한 내용을 전했다. ⓒ뉴스위크 VOD 화면캡쳐.
    우크라이나 침략은 러시아가 더 큰 전쟁을 준비하는 ‘리허설’에 불과하며,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미래의 더 큰 분쟁’에 활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그 분쟁의 대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언급됐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주립대 산하 국제안보연구소의 알렉세이 페넨코 연구원이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1TV’의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한 말을 소개했다.

    페넨코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침략은 러시아가 더 큰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시험대”라며 “우리(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전쟁은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더 큰 분쟁을 위한 리허설”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60분’의 진행자 올가 스카베예바는 “무서운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페넨코 연구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는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나토 무기를 우리 무기와 비교·평가할 것이다. 전장에서 우리 무기가 그들의 것보다 얼마나 강한지 알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갈등에 대비하기 위해 배우는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위크는 “페넨코 연구원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침략에 따른 러시아 정부의 선전을 강력히 강요하는 의견”이라며 “해당 프로그램에서 나온 친러적이고 반나토적인 수사(修辭)에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서방국가 수도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한 논의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그러면서 지난주에는 크렘린궁 선전 책임자가 출연해 러시아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 한 발이면 영국을 지도에서 지울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러시아가) 전쟁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어떻게 확산되는지 논의하면서 유럽과 세계에 걸쳐 벌어지는 전쟁이 필연적이라는 개념을 제기했다”고 매체는 풀이했다. 즉, 러시아가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나토와 전쟁을 준비한다는 지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