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대로 해명하면 선처"… 연이틀 광주 찾아 훼손 현수막 복구
  •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거리에서 훼손된 국민의힘 후보의 현수막을 다시 걸고 있다.ⓒ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거리에서 훼손된 국민의힘 후보의 현수막을 다시 걸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광주에서 6월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현수막을 훼손한 당사자를 만났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에서 현수막 훼손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경찰에 붙잡힌 A씨를 대면했다.

    A씨는 지난 19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곽승용 북구의원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남대 후문 인근 식당 종업원으로, 술을 마신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선거 현수막이 걸리적거리자 자전거 자물쇠 열쇠를 이용해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이 대표를 만난 A씨는 "세워둔 자전거를 가져가려는데 (현수막이) 걸리적거려서 (훼손했다)"라며 "그게 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에) 화가 나 있었고 술에 취해 욱해서 그랬다"며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시간을 드릴 테니 잘 생각해보고 정리해서 (SNS로) 보내주시면 판단해보겠다"며 "아주 솔직하게 사실대로 (설명)해주셔야 하고, 사실에 부합하면 어떻게 도울지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희는 해명을 듣고 도와드리려고 하나, 설명하신 내용과 (객관적 사실이) 부합하지 않으면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광주를 방문해 훼손된 현수막 복구 작업을 하고 돌아갔으나, 또 다른 현수막 훼손 사건이 벌어지자 복구 작업을 위해 재차 광주를 찾았다.

    연이틀 현수막 복구 작업을 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광주와 호남을 향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현수막이 훼손될 때마다 와서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국민의힘 후보들이 광주시민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기간 중 (현수막이) 고의로 훼손됐다고 판단한 시점에는 새벽에라도 와서 복구하겠다"며 "고의로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