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17일 '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후회 않는다는 응답 갈수록 늘어, 57%는 고교 때 그만둬'선입견·편견·무시가 힘들다'는 반응도 2015년보다 개선여가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체계 강화 방침
  • ▲ 서울시내 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 ⓒ뉴데일리DB
    ▲ 서울시내 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 ⓒ뉴데일리DB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학교 밖 청소년) 중 56.9%가 고교 재학 중에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교 밖 청소년 중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하지 않는' 청소년이 '후회한다'는 청소년보다 많았고, 84%는 교통비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하고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밖 청소년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학교를 그만둔 시기로는 학교 밖 청소년의 56.9%가 고교 때 학교를 그만뒀다. 그 다음 중학교(27.3%), 초등학교(15.8%) 순이었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로는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고,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29.6%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학교 밖 청소년의 58.1%는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후회한 적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2015년(42.8%)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여가부의 설명이다.

    학교 밖 청소년 80%가 검정고시 준비 경험

    학교를 그만둘 당시 58.3%의 청소년은 검정고시 준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를 그만둔 이후에는 10명 중 8명(80%)의 청소년이 검정고시를 준비한 경험이 있으며 이 비율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학교를 그만둔 후 겪는 어려움 중 '선입견·편견·무시'라는 응답은 26.1%로, 2015년 42.9%였던 것에 비해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의 39.7%는 아르바이트를 경험했고, 아르바이트 중 부당대우를 경험한 이들은 31.8%였다. 이 경우 48.2%는 '참고 일한다'고 답했고, 45.8%는 '별다른 대처 없이 일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여가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꾸준히 개선"

    정책수요로는 꿈드림센터 이용 등을 위한 교통비 지원(84.0%) 요구가 1순위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건강검진(79.3%) △진학정보 제공(78.4%) △검정고시 준비 지원(78.2%) △ 진로 탐색을 위한 체험(77.3%) 등의 순이었다.

    여가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내일이룸학교·단기쉼터·소년원·보호관찰소·미인가대안학교의 학교 밖 청소년 2489명과 검정고시에 응시한 학교 밖 청소년 802명 등 총 329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요 조사 내용은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중단 시기와 이유 등에 관한 사항, 생활실태, 진로계획 및 정책수요 등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전반적인 실태 파악과 향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