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이승만 심포지움'에서 VR 기념관 추진 계획 밝혀"오해와 편견보다 무관심이 문제…사실을 통한 역사 바로알기"
  • ▲ 김남수 미주총회 총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 심포지움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김남수 미주총회 총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 심포지움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젊은 세대에게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업적을 올바로 알리기 위한 '이승만 VR기념관'이 설립된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는 9일 서울 명동 퍼시픽 호텔에서 '이승만 심포지움'에서 이승만 VR기념관 추진 계획을 밝혔다.

    VR기념관에선 전 세계적 트렌드로 주목받는 '가상현실' 기술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 올바른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릴 예정이다.

    손병두 이승만 VR기념관 추진단장은 "제가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재단 이사장으로 있을 때 기념관에 11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며 "11만 명의 소감문에서 '독재자로만 알고 있던 대통령의 이런 업적이 있구나'라는 반응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또한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업적을 알리고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VR기념관에 대해 설명에 나선 오상도 건립추진단위원은 "노력의 한 부분으로 온라인 홈페이지 기념관이 있는데 왜소하다"며 "자료들이 흩어져 있어 하나로 보기 힘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은 가상현실 기념관이다"라고 전했다.

    오 위원은 "이승만 기념관 온라인 홈페이지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지만 다양한 정보를 메뉴에 담아 전달하는 방식이 현재의 한계"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VR기념관은 평면적인 개념을 떠나 가상현실을 구현해 이승만 관련해 여러 얘기를 가상현실 공간에서 실감 나게 보여 드리기 위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오 위원은 특히 "(오프라인은) 공간의 제약이 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없다"며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이곳으로 모을 수 있어 확장성이 용이하고 저렴하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의 디지털 기술은 세계 최고다"며 "최고의 기술로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기념관을 만들면 커다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만 VR기념관은 7월에 가오픈해 의견을 수렴하고 8월 15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승만건국대통령사업회는 VR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감정적인 설득 아닌 정확한 사실로 인식 바로잡겠다"

    오 위원은 VR기념관의 콘텐츠 방향을 "이승만의 지혜와 통찰력을 재조명하고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이 이곳에 와서 자연스럽게, 즐겁게, 재밌게 체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려 한다"며 "어린이들까지 원하는 방식의 콘텐츠 구성을 통해 실제로 생각과 태도를 바꿀 수 있도록 만들려 한다"고 했다.

    오 위원은 "통상적으로 어떤 분의 기념관을 만들 때 연대순으로 만든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흥미로운 에피소드 위주로 만들어 관념을 탈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만 VR기념관 로비에는 연대기적 통사의 지루함을 벗어나 핵심 사건과 업적,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7개의 전시관을 통해 전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1관 '파란만장한 청년' △2관 '해외 투쟁 33년의 독립운동가' △3관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 △4관 '선견지명을 가진 철학가' △5관 '위기와 가난에서 한국을 끌어올린 지도자' △6관 '환국을 기다리다 영원한 안식에 든 國父' △7관 '초대 대통령을 둘러싼 역사 왜곡과 진실'로 구성된다.

    끝으로 오 위원은 "5개월의 작업 기간 동안 2030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참여했다"며 "5개월 작업 기간 이후 그들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계기는 감정적인 설득이라기보다는 정확한 사실이었다"며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많은 젊은 세대의 이승만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