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좌편향된 MBC, 민주당 홍보 기관 방불" 질타"'권력 비리·부패 끝까지 추적하겠다'더니, 조국 의혹 1건도 보도 안 해""文정부 5년간 후보자 검증에 팔짱만… 한동훈 거론되자 '현미경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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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쏟아진 수많은 의혹과 문제들에 대해 침묵을 지켰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것을 두고 "검찰공화국의 완성"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 ▲ 지난 17일 방영된 MBC 스트레이트 168회, '첫 내각.. 윤석열의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지난 5년간 조 전 장관을 비롯한 공직 후보자들의 검증 문제에 소홀했던 스트레이트가 지난 17일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을 열거하면서 "마이웨이" "친분" "서육남(서울·60대·남성)"이라는 혹평을 가하고, 한동훈 부원장이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의한 검찰 직할통치가 우려된다"며 비판하고 나서자 MBC의 '이중 잣대'를 문제삼는 목소리가 언론계 안팎에서 불거진 것.
"민주당이 주장하는 한동훈 비판 내용, 고스란히 옮겨 보도"
지난 대선 기간 공영방송의 정치적 편향성 사례를 적발해온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운영위원장 최철호)'은 지난 20일 배포한 'MBC는 민주당 홍보 기관인가? 공영방송사인가?… 공영방송사 간판 내려야 할 MBC'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권력에 대한 언론의 비판·감시·견제는 당연하지만 MBC의 노골적이고도 이중적인 천박한 행각은 그냥 넘기기 어렵다"며 정권 교체 후 태도가 싹 바뀐 스트레이트의 방송 행태를 문제삼았다.
국민감시단은 "한동훈 후보에 대한 비난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나 지지자들에게서 자주 듣던 말로, 공영방송사가 아무런 타당성 검증도 없이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들"이라며 "한 후보는 검사로서의 업무 전문성과 살아 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은 소신으로 적지 않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런 인물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을 두고 MBC가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당선자와 차기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국민감시단은 "MBC의 노골적인 이중성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바 있다"며 2019년 당시 스트레이트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장관으로 임명할 때 제기됐던 무수히 많은 의혹들에 대해 단 1건도 보도하지 않은 점을 거론했다.
"조국 의혹 쏟아져도‥ 눈·귀·입 막고 '모르쇠' 일관"
당시 조 전 장관에게 쏟아진 의혹들은 너무 많아 '조국 백서'까지 펴낼 정도였다고 회상한 국민감시단은 "조 전 장관에게 쏟아진 의혹과 비난이 양과 질에서 건국 이래 최대이며, 현 정부가 내리막을 길을 걷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음에도 불구, 당시 스트레이트는 조국 전 장관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의혹과 문제들에 대해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다물고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국민감시단은 "반면 스트레이트는 지난해 4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야당과 보수 진영, 그리고 당시 정권에 반대되는 수사로 여권과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내용들을 무더기로 쏟아냈다"며 유독 야권에 대해서만 혹독했던 스트레이트의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국민감시단의 집계 자료에 따르면 총선 직전 3개월 동안 방송된 스트레이트 17건 중 12건(전체의 70.6%)이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대상으로 던진 각종 의혹과 문제 제기였고, 여당인 민주당에 대한 비판은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권 교체 후 태도 싹 바꿔‥ 새 정부 내각 인선 비판"
이 같은 스트레이트의 보도 행태를 두고 "지난 5년간 공직 후보자 검증은 제쳐두더니,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느닷없이 '권력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거론하며 호들갑을 떨고 나섰다"고 비판한 국민감시단은 "이번에 새로 임명된 MBC 박성호 신임 보도국장은 내부 정책설명회에서 '살아있는 권력 비판에 소극적이면 곤란하다'고 말했는데, MBC는 5년 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이 말을 하고, 그 때도 공직자 검증을 철저히 했어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물론 여당으로 변한 국민의힘을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며 "차기 정부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언론은 정도를 지켜 당연히 준엄하게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한 국민감시단은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구장창 특정 정당의 주구노릇을 해왔다고 비판받고 있는 언론노조 출신들이 경영권을 장악한 공영방송사들의 저질 행태"라고 강조했다.
국민감시단은 "이런 식이면 MBC는 서둘러 공영방송사 간판을 내리고, 특정 정당의 홍보국으로 들어가는 게 그나마 이중적이라는 비난이라도 줄이는 길이 될 것"이라는 쓴소리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