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유력 후보군에서 당 지도부 요청으로 충남지사 선회
  •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3선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사생취의'(捨生取義·목숨을 버려 의리를 취한다)의 각오로 잘사는 충남, 자랑스러운 충남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6·1지방선거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제게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충남도지사선거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민심의 척도이자,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남에서 승리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뤄 달라는 주문이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선공후사,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충남지사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충남 발전을 위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아산 연장 △내포신도시 완성으로 탄소중립 클러스터 구축 △서해안 국제해양관광벨트 조성 △육군사관학교 이전 확정 및 국립경찰병원 신설 등을 약속했다.

    "지난 12년간 세 번의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도민의 선택을 받았지만, 도민들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도지사를 원한다. 잃어버린 12년, 무능한 민주당 도정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고 역설한 김 의원은 "'충남의 아들' 윤석열이 정권교체를 했듯 저도 도정교체를 해내겠다. 힘 있는 집권당의 프리미엄과 힘 있는 김태흠이 충남 발전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회견을 후 질의응답에서 자신의 '양승조 지사는 무색무취하다'는 발언에 양 지사가 '강렬했다'고 맞받은 것에 대해 "양 지사를 존경한다"면서도 "지사로서 도정을 이끌어간다든지,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이끌어갈 때는 결과물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선거에서 2위를 차지하며 올해 원내대표선거에서도 강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됐으나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충남지사선거로 선회했다. 충남지사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김동완·김태흠·박찬우 예비후보가 공천을 두고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