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北 '괴물 ICBM' 발사에 전체회의 열고 대응책 논의국민의힘 "北 ICBM 발사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공식 사망선고"정의용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실패로 단정짓기 어렵다" 반박
  • ▲ 정의용 외교부장관.ⓒ연합뉴스
    ▲ 정의용 외교부장관.ⓒ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과 관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패라고 볼 수 없다"고 28일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최종 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패로 단정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24일 ICBM을 발사했다. 2017년 11월 ICBM을 발사한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계속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 정의용, 北 ICBM 도발에 "적대행위 아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정 장관을 향해 "현재진행형이라고 밝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이번 ICBM 발사로 공식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정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는데, 그것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라면서 "우리 정부는 북미 간 합의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나도록 노력했고, 상당히 근접했었다"고 반박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남북은 (지난 회담 과정에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한다고 했었는데, ICBM 발사 행위는 적대행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적대행위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안보에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