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26일자 '정영학-김만배 녹취록' 공개… '판교 요거프레소' 장소까지 밝혀김만배 "형님이 이재용 핸드폰 알려 달라 해서 알려 줬다"… 野 "이재명이 그 형님"이재명 2021년 12월 삼성경제硏 찾아 "삼성이 기본소득 얘기도 좀 해보라" 실제 제안"김만배, 이재명 지시 받고 '대장동'서 1조원 얻으려 한 것… 그분 정체 드러나"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운데)가 지난해 12월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이재명 캠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운데)가 지난해 12월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이재명 캠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김만배 씨가 '이재명 게이트'를 언급한 사실도 국민의힘이 공개한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제보받은 2020년 10월26일 녹음된 '정영학 녹취록'을  8일 공개했다. 이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영학 회계사와 김만배 씨 사이에서 오간 대화 내용으로, 녹음 장소는 '판교 요거프레소'로 돼 있다.

    해당 녹취록을 살펴보면, 김씨는 '이재명 게이트'를 이야기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을 언급하는 내용이 나온다.

    녹취록에는 김씨가 정 회계사에게 "'이재명 게이트' 때문에…"라고 말한 뒤 "'제발 형님 참견 마시고, 이재용의 핸드폰 알려 달라고 그래서 알려 줬고, 이재용의 핸드폰 알려 달라고 그래서…"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차승훈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김씨가 언급한 '형님'을 이재명 후보라고 지목하며 "이 후보가 김만배에게 이 부회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삼성경제연구소를 찾아 "삼성에서 기본소득 얘기도 좀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며 "기업이 나서서 기본소득에 대해 우호적 여론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했다. 

    차 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제가 사실 이재용 부회장님한테도 그 얘기를 했어요'라며 이 부회장과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녹취록에는 또 "'진짜 옛날에 연 한 1000억, 2000억 할 때하고, 지금은 1조를 해 놨습니다. 순이익이 1조입니다' '도지사한테 뭐 필요한 것 있으면 얘기하고'"라는 발언이 나온다. 김씨는 이어서 '니네 보면은 욱이랑은… 왜냐면 보안도 안 되고, 너무 위험해' '동규가 그러더라고. 형, 걔(남욱)는 항상 진실해. 누구한테나'"라고 언급한다.

    이 부분과 관련해 차 부대변인은 "이 녹취록을 보면 김만배가 남욱·유동규를 통해 대장동사업을 추진했고, 중간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보고한 것을 정영학에게 털어놓고 있다"면서 "결국 김만배는 이재명 후보의 지시를 받고 남욱과 유동규를 움직여 대장동사업을 통해 1조원의 이익을 얻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 부대변인은 "대장동사업 화천대유 특혜비리에 대한 최초 보도 이후 6개월 동안 수많은 증거와 녹취록을 통해 '대장동 그분'이 누구인지는 모두가 알게 됐다"며 "이제 '대장동 그분'이 법정에 설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