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대선, 확진·격리자 투표시간 1시간30분 별도 연장"높은 사전투표율, 방역 등으로 개표 시작·종료 지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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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와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기를 최종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 전용 투표시간이 추가 연장되면서 개표 완료 시점이 종전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선관위 측은 "높은 사전투표율과 코로나 방역 등으로 인해 개표는 투표일 이튿날 오전 6시보다 더 늦게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9일 대선 투표는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실시되며, 유권자는 자신의 거주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유권자가 코로나19 비확진자와 확진·격리자로 구별된다.비확진 일반 유권자들은 종전과 같이 오후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해야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확진·격리자의 경우 일반 투표가 마감된 이후 오후 7시30분까지 도착하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확진·격리자는 오후 5시50분부터 선거 목적의 외출이 허용되며,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투표외출 허용 문자메시지를 투표소에서 확인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선관위는 아울러 선거사무원이 확진·격리자의 투표용지를 대리전달하는 방식은 전면 폐지했다. 사전투표에서 확진자 투표용지 관리부실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데 따른 조치다.9일 본투표에서는 확진·격리자들도 기표소에서 투표한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직접 투입하는 등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이처럼 투표시간을 연장해 확진자가 연장된 시간에 별도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 대선에서 처음 시행되는 일이다.나아가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36.93%를 기록, 19대 대선(26.06%)과 21대 총선(26.69%)보다 10.0%p 이상 높다. 또한 선거사무원의 코로나19 전염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표 전 방역이 선행되면서 전반적으로 개표 시작과 종료 시점이 종전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다만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개표시간 축소 및 효율성을 위해 이번에는 일반 투표함보다 사전투표함을 먼저 개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지난 19대 대선은 대통령 궐위 사유가 발생, 보궐선거로 공휴일이 아닌 날에 치러졌기 때문에 투표시간이 오후 8시까지였다"며 "이번 대선은 확진자 투표시간을 7시30분에 마감해 지난 대선보다는 30분 먼저 끝나는 셈이지만, 그럼에도 개표 완료 시간은 19대 대선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개표 지연이 예상되는 사유와 관련, 이 관계자는 "사전투표를 비롯해 전반적인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투표함 개함 전 방역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또 이번에는 개표 시 비닐장갑을 끼고 하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일 오전 6시 넘어 개표가 종료되지 않을까 예측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역대 대선 개표 종료 시점을 살펴보면, 1997년 15대는 투표일 이튿날 오전 5시45분, 2002년 16대는 다음날 오전 1시40분, 2007년 17대는 다음날 오전 3시10분, 2012년 18대는 다음날 오전 5시8분, 2017년 19대는 다음날 오전 5시55분쯤 각각 개표가 완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