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녹취록 "박영수에 조우형 소개했고, 박영수가 윤석열에 청탁해 사건 무마" 주장박영수 "검찰 수사 내부통제시스템 알면, 변호사 청탁으로 사건 덮는다는 얘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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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수 전 특별검사. ⓒ뉴데일리 DB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구속) 씨가 과거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박 전 특검 측이 사실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박영수 "변호사 활동하며 상식 벗어난 일 한 적 없어"박 전 특검 측은 7일 성명을 내고 "변호사활동을 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상식을 벗어나 후배검사들에게 수임사건을 청탁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뿐만 아니라 (대출 브로커) 조우형의 사건을 검찰에 청탁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뉴스타파는 지난 6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지난해 9월15일 나눈 대화 음성파일이라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씨는 이 녹취록에서 신 전 위원장에게 자신이 조우형 씨를 박 전 특검에게 소개했고, 박 전 특검이 윤 전 총장을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했다.박영수 "법무법인 통해 수임되는 사건은 소속 변호사에게 배당해 처리"박 전 특검 측은 당시 사건을 수임한 경위와 관련해 "조우형 관련 사건의 수임 사실은 10년이 지난 지금 기억할 수 없었고, 통상 법무법인에서 대표를 통해 수임되는 사건 대부분을 소속 변호사에게 배당해 처리하는 관계로 더욱 기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추후 확인한 바에 의하면, 조우형 관련 수임사건은 동인이 타인의 돈거래 사건에 관여한 참고인 신분 사건으로, 불법대출의 당사자 사건이 아니었다"고 밝힌 박 전 특검 측은"법무법인 입장에서도 (조우형의) 불법 대출알선사건 관련 여부를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박 전 특검 측은 "사안의 전후 정황을 모르는 일반 국민을 상대로 근거도 없는 사적 대화 내용 등을 인용해 박 변호사가 조우형 불법 대출알선사건을 수임해 마치 사건 청탁을 하는 등 부적절한 변론을 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박영수 "변호사 청탁에 의해 사건 덮어버리는 일 불가능"박 전 특검 측은 "검찰의 관행상 특수수사를 진행함에 있어서 수사계획에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고 단계별 수사활동을 점검해 위법·부당 요소의 개입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일부 보도처럼 변호사의 청탁에 의해 무지막지하게 사건을 덮어버리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씨는 2009년 이강길 씨가 대표로 있던 대장금융프로젝트금융투자(대장PFV)가 부산저축은행에서 1155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받도록 불법으로 알선하고, 그 대가로 이씨로부터 10억3000만원을 받았다.대검 중수부 수사에서 조씨는 이씨와 함께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2015년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수원지검에서 기소돼 실형을 확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