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20일 '비상체제' 선언… "겸손한 자세 견지""국민들, 민주당 걱정하며 주문… 행동과 태도로 보여 드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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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비상체제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당원들에게 "국민 고통과 주문에 말과 행동이 걸맞은 것인지 모두가 되돌아보시기를 거듭 요구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국민 주문에 응답해야"이 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지난주 저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계속 유세하며 국민들을 만났다. 많은 국민들께서 대통령선거와 민주당을 걱정하며 여러 가지를 주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 걱정과 주문에 민주당이 응답해야 한다"며 "연설뿐만 아니라 행동과 태도로도 보여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가 '비상체제'를 선언한 만큼 내부 단속도 철저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20일 "판세가 초경합으로 변화됐다"며 "이재명 선대위는 사전투표일까지 2주 남은 상황에서 비상체제로 전환해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우 의원은 "윤석열 후보 캠페인은 폭언·실언·망언으로 일관해 중도층에서 혐오감과 비호감 정서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저희 판단"이라며 "이재명 선대위는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공세적으로 여러 가지 근거 없는 의혹에 대해 강력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야당보다 좋아야 한다"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고인 유지' 발언과 관련 "물론 야당의 언동 또한 선을 넘는 경우가 많다"며 "선거운동을 돕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을 보고는 저도 할 말을 잃었다"고 토로했다."그러나 민주당은 야당보다 좋아야 한다"고 강조한 이 위원장은 "그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자 자산"이라고 역설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유세에서 '노무현정신'을 강조한 것과 관련, 이 위원장은 "야당 대선후보가 김대중·노무현정신 말씀해 주시는 것은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 야당도 행동으로 옮겨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이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집요하게 조롱하고 퇴임 이후 죽음에까지 이르게 했던 일과, 김대중 대통령을 몇 차례나 죽음의 고비로 내몰고 노벨상 수상을 방해했던 과거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덧붙였다.한편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검사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윤 후보는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논산지청장으로, 2009년 1월부터 2009년 8월까지 대구지검 특수부장으로 근무했다"며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돼 2009년 6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후 종료된 대검 중수부의 수사에는 관여할 여지조차 없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