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갑질 논란 전직 공무원 배씨 '의전용 채용' 의혹 제기"처음부터 작정하고 불법… 주모자는 임명권자인 이재명 본인"
  •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전직 경기도청 5급 비서 배소현 씨의 '의전용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배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한 논란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는다.

    김기현 "배모 씨, 국회 소통 담당?… 출입 등록도 안 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경기도 7급 공무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린 배씨는 5급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는데, 그 담당 업무가 '국회 소통'이었다고 한다"며 이 같은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런데 제보에 의하면, 국회에는 아예 출입 등록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지적한 김 원내대표는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처음부터 아예 작정하고 불법을 저지르려고 한 것이 되고, 그 불법의 주모자는 임명권자인 이재명 후보 본인"이라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배씨는 이재명 성남시장 당시 7급 공무원으로 채용됐는데, 당시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성남시의원이 배씨를 두고 '사모님 수행하는 친구, 사람'이라며 문제제기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소개했다.

    "공무원을 사적 목적으로 채용한 점이 이미 성남시장 시절 때부터 문제로 제기됐다는 뜻인데, 인사권자인 이재명이 몰랐다? 국민을 바보 취급하나"라고 개탄한 김 원내대표는 "너무 어이 없어서 지나가는 소도 웃지 못할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이 제보 사실에 대해 답변하고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재명의 감사 요구?… 쇼 하려는 '셀프 감사'"

    김 원내대표는 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 이 후보가 감사기관의 감사를 요청한 것도 "셀프 감사"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감사 청구는 말 그대로 말장난"이라며 "감사하는 척 쇼 하면서 시간 끌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김혜경 전담하는 공무원을 부당 채용하고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공금횡령죄 범죄 혐의가 적용된다"고 설명한 김 원내대표는 "경기도청 감사관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채용한 인물이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기도 감사관이 '이재명의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이재명 후보의 감사 요청이 말장난이라고 평가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특검 하자 했더니 진짜 특검 하자는 줄 알더라는 식으로 특검법 처리 뭉갰듯, 감사 청구하겠다더니 진짜 감사하는 줄 알았다고 할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고 비꼬았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에 공금횡령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이라고 하면서 성남판 김영란법 운운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한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경기도 감사 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이제 그 엄격한 원칙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서 셀프 아웃을 선언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