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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출마 안 할 테니, 586도 하지 마"… 친명 송영길 '반명 퇴진' 본격 요구

송영길 민주당 대표 기자회견… 차기 총선 불출마, 동일 지역 3연임 금지 공식화이재명 7인회 '586 용퇴론' 이틀 만에… 친이재명 ↔ 반이재명 권력투쟁 본격화야권선 "정치쇼, 진정성 없다… 대선 43일 앞두고, 불리한 판세 뒤집기" 지적

입력 2022-01-25 12:03 | 수정 2022-01-27 13:43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586 용퇴론'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들끓는 가운데, 586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연임 제한을 공식화했다.

야당은 '영혼 없는 반성문'이라며 대선 43일 전에 발표한 선언의 진정성을 비판했다. 

586 용퇴론 공식화 이틀 만에 행동 나선 송영길

송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 대표는 "586이 많은 일을 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민주화와 사회 변화에 헌신했고, 세 번의 민주정부 탄생과 성공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면서도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주문한 송 대표는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금지도 공식화했다. 송 대표는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 과정에서 합의된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혁신하고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정치문화가 자리 잡도록 굳건한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연임을 한 현역 의원은 16명이다. 

586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맏형으로 불리는 송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된 '586 용퇴론'과 궤를 같이한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의 핵심 주류 역할을 하는 586 민주화 엘리트들이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됐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586 용퇴론이 나온다. 집권해도 임명직 맡지 말자는 결의"라며 "그러나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이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를 계속하려면 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처음으로 용퇴론을 공식화했다.

"송영길 불출마는 친문 핵심 배척사업… 반 이재명파 숙청 예고"

여기에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24일 "용퇴론이 우리 당에서 나온다는 것은 혁신하는 과정"이라고 호응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7인회가 같은 날 이재명정부 집권 시 임명직을 고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 측과 반(反)이재명·586세력 간 본격 권력투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5일 "(586 용퇴론과 송영길 대표의 총선 불출마는) 소위 대깨문을 비롯한 친문 핵심세력 배척사업이다. 이재명의 반대파를 향한 대대적인 정치보복과 숙청작업의 시작을 예고한 것"이라며 "당 안팎에서 제기된 586 용퇴론에 86운동권 그룹 맏형 격인 송영길 대표가 선제적으로 치고 나온 것이다. 그의 불출마 선언은 '반 이재명' 586들을 물속에 넣기 위한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논개 역할을 한 정치쇼"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민주당의 이 같은 행태가 진정성이 없다고 본다.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얻었던 민주당이 미뤄오던 사안들을 대선 43일 앞두고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에 송영길 대표가 다급하기는 했나보다"라며 "잘못해 놓고서는 혼날까 이른바 자진납세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궁여지책으로 쓴 반성문에는 아무런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황 대변인은 "무능과 실정으로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놓고서는 이제 와 '유능하지 못했다'는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사과는 국민 기만"이라며 "거대 의석을 무기로 입법폭주를 통해 온갖 악법을 밀어붙였던 민주당이기에 진정 반성한다면 잘못을 바로잡으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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