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시장 개장식 참석… "투명성·공정성·성장성 갖춰야""부실주, 작전주, 단타, 풋옵션 매도했다가 IMF 때 재산 정리"윤석열, 이재명 염두에 둔 듯 "최근 포퓰리즘 득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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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서 개장축사를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성장성·투명성·공정성을 갖춰서 앞으로 (코스피) 3000시대에 이미 도달했지만 4000시대를 넘어 5000시대를 향해 가는 원대한 대장정이 현실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재명 "주가조작 등 불공정 행위 엄단해야"이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 대동제'에 참석해 "우리 자본시장이 매우 디스카운트(저평가)돼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 원인을 제거하고 자본시장을 정상화하고 평가받게 하는 것이 국고를 늘리는 일이기도 하고 국민께 투자 기회를 드리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 이 후보는 "자본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정성과 성장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1000만 명에 이르는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소외감, 배신감을 느껴서 다른 공정한 시장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그런 문제를 완화하고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가조작, 시세조정과 같은 불공정 행위를 매우 엄단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작전주 경험' 고백한 이재명… 野 "기만적 발언"그러면서 "사실 저는 수십 년간 주식투자한 사람"이라고 밝힌 이 후보는 "처음에 친구 얘기 때문에 이상한 주식을 해서 잠깐 혜택을 봤다가 그게 정상적 모습인 줄 착각해 소위 부실주, 작전주, 단타, 심지어 풋옵션 매도까지 하다 IMF 때 완전히 깔끔하게 재산을 정리했던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이 후보는 지난해 12월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과거 '작전주'를 샀던 경험을 고백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서 이 후보는 "아무것도 모르고 꽤 많이 샀는데 1만원 중반대에 사서 3만원 중반을 넘어갔다"고 언급했다.이에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교란했다"며 "이 후보의 전과가 '공익적 활동을 위해 뛰다 생긴 것'이라는 송영길 대표의 망언만큼이나 국민을 우습게 하는 기만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이 후보는 이날 개장식에서 "지금 잠깐 유행한다고 부실 작전주를 사시면 나중에 엄청난 후회를 할 수 있다"며 "저도 우량 가치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 ▲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강민석 기자
윤석열 "포퓰리즘 득세 조짐에 반기업정서 기승"한편 이날 개장식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도 참석했다. 윤 후보는 "최근 포퓰리즘 득세 조짐과 자유로운 기업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규제 움직임 등 반기업정서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 후보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이어나갔다.윤 후보는 "해외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과정에서 외환거래 불편, 투자자 등록 의무화, 공매도 활용 어려움 등 선진시장에 투자할 때와 비교해 고려할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회계처리의 낮은 신뢰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윤 후보는 주가조작과 관련 "범죄수익을 확실하게 환수해 경제적 유인을 없애는 한편, 이에 가담하는 자는 우리 증권시장, 더 나아가 금융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 각오를 가지고 이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