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각종 이력 문제 제기하지만… 사실관계 다른 부분 상당수野 "한 사람의 인생 모조리 부정… 최소한 확인하고 의혹 제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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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학력과 경력 허위 의혹을 지속 제기하는 가운데, 이들 의혹 중 일부가 가짜뉴스인 것으로 나타났다.① 대도초·광남초 교생실습 허위이력 주장은 사실과 달라18일 월간조선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지난 10월 7일 김건희 씨가 대학 강의를 하기 위해 교사 근무 경력을 허위로 제출했다고 지적했다.도종환 의원 측은 김건희 씨는 이력서에 1997∼1998년 서울 대도초등학교, 1998년 서울 광남중에서 교생실습 근무했다고 썼는데, 서울시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로는 김씨가 해당 학교에 근무한 이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씨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근무 경력이 모두 가짜라고 주장했다.그런데 교육청은 정규 교원들의 기록만 관리해 사범대나 교육대학원 재학생들의 강사·교생 실습 근무 기록은 근무 학교에서 개별 관리한다.국회 교육위원장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월간조선이 입수한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학업증명서에는 김건희씨가 1998년 1학기에 교육 실습(2학점)을 나간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씨는 또 광남중학교에서 교생 실습 근무를 마치고 받은 확인서도 숙명여대에 제출했다.다만 김씨가 실습을 했다고 기재한 대도초등학교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대도초등학교 측은 "강사 기록 자료는 김건희 씨뿐 아니라 누구의 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이 조해진 의원실에 보낸 답변서에는 "근무 이력이 없다"며 "오래전 근무 이력을 완벽하게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이라고 했다.②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6개월 석사?→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2년 정규 석사민주당은 김건희 씨가 2014년 국민대학교 겸임교수로 지원할 당시 제출한 학력도 문제 삼는다. 김씨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 '전문' 석사를 했는데, 서울대학교(학교명) 경영학과(세부전공) 석사라고 표기했다는 것이다.하지만 김씨는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정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에서 발급한 석사학위 증명서에도 김건희 씨의 소속 학과는 경영학과로 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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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라 민주당은 김건희씨가 6개월 단기 코스인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를 한 것이 전부라고 주장한다.그런데 김씨는 2012년 2월24일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에서 경영전문석사학위를 받았고, EMBA 과정을 다녔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는 '풀타임(Full-time) MBA'와 'EMBA' 과정이 존재한다. 풀타임 MBA는 1년, EMBA는 금요일과 토요일 집중 교육을 받는 2년짜리 정규 석사 과정을 뜻한다.③ 與, 부교수 허위 기재 주장… 김씨, 한국폴리텍대 산학겸임 교원 '부교수 대우'게다가 김건희 씨가 2014년 제출한 국민대 교원 임용지원서에 한국폴리텍대학 '부교수'라고 기재한 것이 허위라는 주장도 있다. 김씨가 실제 '산학겸임 교원'을 했는데 '부교수'라고 썼고, '산학겸임 교원'은 교수 직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하지만 한국폴리텍대학 인사 규정은 산학겸임 교원을 부교수대우로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인사규정 시행규칙(제45조의3)을 보면 산학겸임 교원은 교수대우, 부교수대우, 조교수대우로 각각 임용한다. 김씨는 한국폴리텍대학에 5년간(2005년 3월 1일~2010년 2월 28일) 출강했다. 검건희 씨는 조교수대우 겸임교원을 하다 이후 부교수대우 겸임교원이 됐다.④ 김의겸 "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재직증명서 위조"→ 2005년 3월까지 비상근 이사김건희 씨의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재직증명서가 직인이 일치하지 않고 문서번호 형식이 다르다는 '문서 위조 의혹'도 제기된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에게서다.김씨는 사단법인 한국게임산업협회 설립을 준비하던 시절부터 2005년 3월까지 비상근 이사로 활동했다고 한다. 무보수 비상근 명예직이다. 김씨는 자신이 강의하던 대학 특강에 협회 관계자를 초청하기도 했다.⑤ "김건희 씨 허위 이력으로 경쟁자들 기회 박탈"?→ 선발경쟁 아니었다민주당은 또 김건희 씨가 허위 이력으로 수원여대·국민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채용됐다며 채용비리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김씨가 겸임교수로 채용된 것은 선발경쟁이 없어 채용비리란 비판이 성립할 수 없다는 반박이 가능하다.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18일 통화에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 맞지만, 민주당이 잘못되지 않은 사실까지 부풀려 한 사람의 인생을 모조리 부정하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면책특권에 숨어 최소한의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비판받아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