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 대상 수상에… "권위 없는 행사" 비판나탈 발브 예술감독 "권지안 작가, 질투·악의에 맞서 자신만의 길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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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가 스페인에서 열린 한 국제 아트페어(Art fair)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두고 국내에서 "권위 없는 행사였다"는 비판이 일자, 해당 아트페어의 설립자가 "질투와 악의에 맞서 자신만의 길을 가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솔비에게 전했다.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ABCN)'를 설립한 나탈 발브(Natal Vallve) 총예술감독은 지난 13일 솔비의 소속사 엠에이피크루를 통해 "권지안 작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며 일각의 시기 어린 질투에 흔들리지 말 것을 조언했다.
발브 감독은 "우리는 많은 시기, 질투, 좌절, 악의가 많은 잔인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며 "비록 사회의 일부가 인간적 가치관을 잃어버리더라도 계속해서 그 길을 가야 하고, 예술과 음악, 춤 등을 통해 작가만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발브 감독은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는 2011년 건축 미술의 거장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의 걸작인 '카사 바트요(Casa Batllo)'에서 막을 연 이래 지금까지 이어온 예술 무대"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세계 30여개국에서 100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주장으로 "권위 없는 행사"라는 국내 작가들의 비판을 일축한 발브 감독은 "권 작가의 작품은 풍부한 개성과 섬세하고 균형감 있는 감각을 높이 평가 받아, 스페인의 유명 작가 로베르트 이모스(Robert Llimos), 호세 이그나시오 카파로스(José Ignacio Caparrós), 큐레이터 딜랴라 카메노바(Dilyara Kamenova), 예술 및 문화 플랫폼 CACD 설립자 베라 베르트란(Vera Bertran) 등으로 구성된 7명의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미현 엠에이피크루 이사는 "권지안 작가는 지난 1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 조직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받고 참여해 수상 성과를 일궈낸 것"이라며 "어떤 아트페어든 참여하기 위해서는 작가나 갤러리가 부스비를 낸다. 그러나 권 작가는 이를 내지 않고 조직위로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엠에이피크루에 따르면 솔비는 지난 3~4일 양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에 메인 작가로 초대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 등 총 13점을 선보였다. 또한 독일 출신 설치미술가 최재용과 함께 협업한 설치 작품도 전시해 현지에서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는 매년 전시 기간 중 현장에서 작품들을 심사해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 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 수상 작가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솔비가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한편, 엠에이피크루는 솔비가 협업한 최재용 재독작가의 작품이 표절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해 "일각에서 표절이라고 제기한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은 권 작가의 작품도 아니고, 최재용 작가의 작품과도 무관하다"며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표절을 언급한 것에 대해 최 작가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시오타 치하루 작가는 실로, 최 작가는 스트롱핀(옷의 태그에 거는 투명 고리)으로 각각 작업을 한다"면서 "최 작가는 2009년부터 관련 활동을 해왔고, 이탈리아 베니스 국제예술공모전을 시작으로 독일·스페인·네덜란드·미국 등에서 전시를 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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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엠에이피크루]
- ▲ Piece of Hope #64, 96x80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솔비 / 엠에이피크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