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역감정 타파 중요한 계기… 대선 앞두고 천군만마 얻어 기뻐"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직도 깜짝 제안…"호남지역 민심 변화 기대"이용호 "정권교체 원하는 게 민심… 힘들고 험해도 옳은 길이라 믿어"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의원에게 빨간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의원에게 빨간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호남 현역 의원인 이용호 무소속 의원(재선, 남원-순창-임실)이 7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입당 즉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호남 지지세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 의원의 용기 있는 결단을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며 "우리가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한국정치 발전과 우리 당의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가 7개월여 만에 "민주당 내 계파주의, 기득권정치, 지역패권주의 때문에 제 복당 문제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며 철회했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비(非) 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호남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15일 이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통해 선대위 합류를 제안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한 식당에서 이 의원과 조찬을 하며 입당을 설득했고, 이 의원이 오후에 결심하며 전격적으로 입당이 이뤄졌다.

    이 의원 입당식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준석·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 사무총장, 주호영 조직총괄본부장 등 선대위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당 점퍼를 입혀 주고 윤 후보는 국민의힘 상징인 빨간 목도리를 둘러 줬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함으로써 호남 지역 민심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의원이 대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서 호남 지역 득표율 올라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입당식에서 이 의원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요청했고 이 의원은 곧바로 수락했다.

    이 의원은 "제 정치적 거취를 놓고 숙고했는데 두 갈래 길에서 좀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힘들고 험해도 옳은 길이라 믿고 대한민국이 미래를 잘 준비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리 윤석열 후보를 믿고 함께 이번 대선을 통해 대한민국이 국민을 위한 나라가 되게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이 의원은 "몇 년간 갈라치는 정치, 운동권의 정치가 계속돼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구태정치, 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도 종식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드는 정치를 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왔고, 모든 분과 함께 지역과 세대 통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입당식 후 "상당수의 주민들은 지역통합을 위해서는 또다른 결심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며 "지금 국민은 적어도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이 민심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