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소프라노 권은주, 테너 박지민, 바리톤 김기훈 등 출연
  • ▲ 왼쪽부터 예술감독 허철, 바리톤 김기훈, 소프라노 권은주, 에이원아르테 손지영 대표, 테너 박지민.ⓒ신성아
    ▲ 왼쪽부터 예술감독 허철, 바리톤 김기훈, 소프라노 권은주, 에이원아르테 손지영 대표, 테너 박지민.ⓒ신성아
    오페라 '라 보엠'의 음악으로 채운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 1 '자코포 푸치니의 라 보엠'이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라 보엠'은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다. 프랑스 소설가 뮈르제의 '보헤미안의 생활'을 바탕으로 자코사와 일리카가 쓴 대본에 푸치니가 곡을 붙였다. 1830년대 파리의 변두리에서 펼쳐지는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가난하고 궁핍했던 푸치니의 젊은 날인 보헤미안 시절을 자전적으로 담아냈다.

    허철 예술감독은 1일 서초동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라는 현실적인 상황을 무시할 수 없어 대규모 공연 대신 콘서트 오페라를 기획했다"며 "앞으로 매년 멋진 음악으로 준비한 오페라를 선사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 보엠'이 그 첫 번째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악적 완성도에 집중되는 공연이라 오케스트라 규모는 줄이지 않고, 대신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성악가들을 캐스팅했다. 약 100분 동안 음악만 듣기 때문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감정선이나 얼굴 표정, 동선 등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소도구를 놓고 장면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스칼라오페라합창단, 월드비전합창단 강남반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미미' 역은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에서 '미미' 역으로 출연했던 소프라노 권은주가 분한다. 

    권은주는 "미미는 얌전하고 순박한 면도 있지만 어느 정도 여우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대범함도 있다. 콘서트 오페라는 처음인데 이번에 또 다른 모습의 미미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돌포' 역에는 같은 역할로 많은 유럽 무대에 섰던 박지민, '콜리네' 역은 독일 아헨오페라극장의 베이스 주역 최웅조가 출연한다. '마르첼로' 역은 지난 6월 영국 카디프에서 개최된 '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BBC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이 맡는다.

    김기훈(30)은 "제 나이에서 가장 잘 할수 있는 역할 중 하나가 '마르첼로'라고 생각한다. BBC 콩쿠르 우승 이후 영국 코벤트가든에서 '라 보엠'의 '마르첼로' 역으로 캐스팅되기도 했다. 대학시절 '마르첼로' 역을 할 때에는 어렵고 할 게 많아서 힘들었는데,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기회를 만들어준 것 같다"고 전했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라보엠'은 예술의전당,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 1 '자코모 푸치니의 라보엠' 포스터.ⓒ리음아트&컴퍼니
    ▲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 1 '자코모 푸치니의 라보엠' 포스터.ⓒ리음아트&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