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윤석열과 10%p 안팎 격차→ 최근, 접전 양상으로 변화KBS 한국리서치 조사에선 윤석열·이재명 35.5% '동률'SBS 넥스트리서치 조사에선 윤석열 34.4%, 이재명 32.7%… 1.7%p 차이민주당 "따라붙는 건 시간 문제… 이 달 안에 골든크로스" 기대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기업형 메이커 스페이스 'N15'를 방문한 모습.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기업형 메이커 스페이스 'N15'를 방문한 모습.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지지율 역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지지세는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조정을 거치는 중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1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국민의) 힘겨움을 받아 안고 처절하게, 신속하게, 예민하게 대책을 만들고 집행하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할 것"이라며 "아직 시간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나는) 서서히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고, 상대(윤 후보)는 폭등했지만 조정을 거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일부 지지층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는 상황과 관련 이 후보는 "저는 민주당 안에서 변방의 비주류 아니냐. 당 내 세력이 크지도 않고, 여의도 안에서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지자체에서 활동하던 아웃사이더"라고 설명한 뒤 "당의 주요 (지지층) 입장에서 선뜻 (지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견이 완화되고 당 안에서 이질감이 해소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자신감은 지난 한 달간 지지율 추이를 바탕으로 한다. 11월 초만 해도 윤 후보와 10% 안팎의 차이를 보였던 지지율이 최근 접전 양상으로 변한 것이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 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35.5%의 지지율을 보이며 동률을 기록했다. 

    또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34.4%로 이 후보(32.7%)에 불과 1.7%p 앞섰다. 이 후보로서는 고무적인 결과다.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에서도 이르면 12월 중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따라붙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당분간은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 할 것이다. 1 대 1 TV 토론회 등 국민 검증대 위에 본격적으로 서면 12월 중순부터 이 후보가 앞서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근 우왕좌왕하는 국민의힘의 모습도 이 후보와 민주당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야당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영입 등에 실패하면서 잡음을 일으킨 데 이어 선대위 주요 결정에서 당 대표를 배제한다는 '이준석 패싱'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급기야 지난달 30일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으로 독자 행보를 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30일 통화에서 "늦어도 1월 초에는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후보의 개인기 면에서 월등히 이 후보가 높다. 끊임없이 잡음만 나오는 무능한 윤석열 후보와, 당을 추스르고 빠르게 정리하는 이 후보의 리더십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