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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김만배 100억' 의혹… 검찰, 쌍방울 임원 조사

수원지검, 19일 쌍방울 재무담당 임원 등 참고인 소환 조사쌍방울, 100억원 CB 발행… 김성태 '착한이인베스트'가 인수'김만배 100억' 흘러간 정황… 이재명 측근들 쌍방울 사외이사

입력 2021-11-26 14:48 | 수정 2021-11-26 15:47

▲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최근 쌍방울 재무담당 임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쌍방울 관계자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측으로부터 CB(전환사채) 자료 등을 제출받은 검찰이 해당 CB의 행방을 쫓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구속 기소) 씨의 돈 100억원이 대장동 분양업자와 건설업자를 거쳐 쌍방울 전환사채 구입 비용에 쓰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종현)는 지난 19일 쌍방울 재무담당 임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2018년 11월 발행한 CB의 행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쌍방울 임원에 2018년 11월 발행한 CB 행방 캐물어

쌍방울은 2018년 11월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는데, 이를 착한이인베스트가 전량 인수했다. 착한이인베스트는 쌍방울 실소유주인 김성태 전 회장이 소유한 개인 투자회사다. 검찰은 이번 소환 조사에 앞서 쌍방울 측이 2018~19년 발행한 CB 관련 금융자료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이날 검찰 조사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수사로 풀이된다. 앞서 시민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이 후보가 변호사비로 2억5000만원을 썼다고 밝힌 것과 달리 특정 변호사에게 현금과 주식 등 20억여 원을 준 의혹이 있다며 대검찰청에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2018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이었던 이모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3억 원과 3년 후에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여 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수원지방검찰청 공안부‧형사부 부장검사를 지냈고, 현재 이재명 캠프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국민의힘도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 지난 18일 이 후보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은 수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30명 변호사비로 2억5000만원은 너무 적다"며 "본인이 직접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 화천대유나 천하동인 쪽에서 조성된 자금이 변호사비로 쓰인 것 같다. 그 경우 3자 뇌물수수가 된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윤 의원은 또 "쌍방울과 김만배 씨에 대한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이라며 "이 후보를 먼저 고발한 것은 중요한 사람부터 수사해 달라는 의미"라고 추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재명 변호인단 쌍방울과 계열사 사외이사 등 역임

여기에 더해 이 후보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던 변호사와 이 후보 측근들이 쌍방울과 그 계열사의 사외이사 등을 역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관계와 관련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후보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사건 변호인이었던 이태형·나승철 변호사, 이 후보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대표이사) 등이 당사자들이다.

이태형 변호사는 2019년 12월 쌍방울 계열사인 '비비안' 사외이사로 선임됐다가 지난 1월 자리를 떠났다. 나승철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쌍방울 계열사 '나노사' 사외이사 자리에 올랐다가 지난 2월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영 대표는 2017년 3월 쌍방울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오른 2018년 6월께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쌍방울 계열사 '미래산업'의 경우 지난해 4월, 이태형 변호사가 대표변호사인 법무법인 '엠' 소속 이모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감사로는 임모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 현직 회장·대표 등 이재명 고액 후원

최근에는 쌍방울 현직 회장과 대표 등이 올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에게 후원금을 1000만원씩 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주당 경선 후보자 이재명 후원회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선 기간 중 후원회를 통해 25억5375만원을 모금했다. 납부자 중 500만원 이상을 낸 고액 후원자는 22명이었는데,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과 김세호 쌍방울 대표와 병원장, 건설 시행사 대표, 전직 국가대표, 기초지자체 의원 등이 포함됐다.

양 회장과 김 대표는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 첫날인 지난 7월9일 각각 1000만원씩 후원했고, 쌍방울 계열사 '광림'의 사내이사 이모 씨도 같은 달 10~11일 이 후보에게 10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도… 다 연결된 과정인 듯"

이와 관련해 이헌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은 "이 후보가 무료 변론이라 했는데, 그게 아니라면 청탁금지법 위반도 추가된다"며 "이 후보와 연관된 가장 큰 문제는 업무상 배임인데,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보면 일련의 과정들이 다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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