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환 수석, 7개월 만에 교체…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최재용 인사혁신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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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일환 전 청와대 경제수석(왼쪽)과 박원주 신임 경제수석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안일환 청와대 경제수석을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요소수 품귀사태의 책임을 물은 '경질성' 인사로 해석된다.문 대통령은 이날 안 전 경제수석 후임에 박원주 전 특허청장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최재용 인사혁신처 차장을 내정했다.지난 3월30일 임명돼 경제수석으로 일한 지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문 대통령의 임기를 채 6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안 전 수석 교체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 안팎에서는 요소수 수급과 관련한 인사라는 말이 돌았다. 안 전 수석은 지난 5일부터 청와대 요소수 TF 단장을 맡아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안 전 수석이 건강상의 이유로 추석 전부터 사의를 표했고,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고 해명했다.이 관계자는 "요소수 품귀사태가 생기면서 (안 전 수석이 요소수 TF 단장을 맡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느라 시간이 걸렸고, TF 단장으로서 3개월 정도 분량의 요소수를 확보하면서 사표가 수리된 것"이라며 "요소수 TF 단장으로서 일단 급한 불을 끄고서 역할을 마무리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번 경제수석 교체가 요소수 수급대란에 따른 청와대의 늑장대응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미다.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지난 1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요소수대란과 관련해 청와대 경제 라인의 실책이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유 실장은 이날 정부의 늑장대처에 공식 사과하면서 "조금 더 일찍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준비해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관련 정보를 더 빨리 의미있게 받아들여 예측하고 준비했어야 한다는 점은 뼈아프다"고 말했다.한편 박원주 신임 경제수석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 송원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정책학과를 나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특허청장 등을 역임했다.청와대는 박 수석과 관련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 과제를 충실히 완수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