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20일 출범… 이준석, 김종인 띄우며 '원톱' 체제 힘 싣기'살생부설'엔 "다들 너무 예민"… 이양수·김병민 '선대위 대변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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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전 노태우 대통령 사저에서 진행된 노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강민석 기자(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오는 20일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전권을 부여받은 상황에서 굉장히 좋은 성과를 냈다"며 '김종인 원톱 체제'에 힘을 실었다.이준석 "김종인, 전권 부여받았을 때 굉장한 성과"이 대표는 11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들어오면 전권을 달라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약간 좀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이처럼 답했다.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성과를 낸)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번 서울시장보궐선거"라며 "그런데 전권이 아니라 일부 권한만 부여받은 상황, 예를 들어 지난 총선 때는 결과가 그만큼 좋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니 김 전 위원장의 어떤 구상을 실현시키려면 상당한 권한을 줘야 하는 것은 맞다"는 것이다."저희 후보(윤석열 후보)도 아마 그렇게 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부연한 이 대표는 "고비 때마다, 이번 경선에서 김 전 위원장의 조언 등을 구했던 우리 후보이기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의 능력에 대한 의문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총괄선대위원장에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의 '투톱 체제' 예측과 관련해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 상의가 됐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만약 (그렇게) 나오다면 그것은 좀 의외"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윤 후보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상당한 것으로 저도 알고 있는데, 그것은 뭐 후보가 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살생부' 부정… "다들 너무 민감해져 있는 것 아닌가"이 대표는 '기존 윤 후보 캠프 인사 배제설'은 일축했다. "한 명도 배제해야 할 명단을 (윤 후보에) 준 적도 없고, 김종인 전 위원장도 명시적으로 이름들을 막 이렇게 박으면서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이 대표는 "다들 너무 민감해져 있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국민의힘 선대위 구성과 관련, 김 전 위원장은 기존 중진 의원 등을 제외하는 '실무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윤 후보는 당 안팎 인사를 아우르는 '매머드형'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양수 의원, 윤 후보 국민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을 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권성동 의원이 지난 8일 윤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뒤 두 번째 인선이다. 선대위는 오는 20일 출범 예정이다.이 대표는 당 최고위 후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 여부와 관련해 "후보가 선대위 결정의 최종 결정자"라며 "언론에서 이름이 나오지만 저는 비토한 사람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갈등을 증폭시키려고 '살생부설'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런 것이야말로 의도적인 위기감 고조 아닌가"라고 반박했다.이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선거에서도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선호를 살펴 냉정하게 표 계산을 하는 것"이라며 "어설픈 위 아 더 월드나 명단 채우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6일에는 JTBC에 출연해 "제가 선거 과정에서 하이에나를 언급했고, 김종인 전 위원장은 파리 떼를 언급했다. 전·현직 당 대표가 어느 지점에 우려를 가졌는지 (윤 후보는) 잘 전달받을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김 전 위원장은 9월13일 '선후포럼(선거이후를생각하는모임·SF포럼)' 유튜브 생중계에서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을 사퇴한) 지난 3월 이미 파리 떼가 (윤 후보 주변에) 잔뜩 모였을 것"이라며 "파리 떼에 지난 5개월 헤매온 것이 윤 전 총장의 오늘날 현주소"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