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후보의 청년층 지지 낮다는 건 홍 측이 하는 말일 뿐"
  •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 엄수된 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 들어서고 있다.ⓒ강민석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 엄수된 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 들어서고 있다.ⓒ강민석 기자(사진=공동취재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대통령선거가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도사가 나셨다"며 반발했다. 유승민 예비후보 또한 "경선을 코 앞에 두고 매우 부적절한 이야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됐던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았다. 이때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결과를 묻는 취재진에게 "일반 국민이 보기에 내년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홍 후보가 "윤 후보는 청년층의 지지가 낮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은 "홍 후보 측에서 그저 하는 얘기다. 최종적인 결론을 봐야지 그 자체를 갖고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홍 후보는 같은 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접하고는 "또 한 분의 도사가 나셨네. 그렇게 바라는 것이겠지"라고 받아쳤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자기(김 전 위원장) 의견이야 무슨 말씀을 하시던 간에 (나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영남 당원들은 김 전 위원장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당내 경선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도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다. 유 후보는 같은 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 후 취채진과 만나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매우 적절하지 않은 이야기"라며 "당을 걱정하신다면 전직 비대위원장으로서 엄정하게 중립을 지시키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