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법률대리인 "'2차 가해' 심각한 수준… 법적대응 고려"
  • 배우 김선호(36·사진)에게 낙태를 종용당했다는 폭로글로 논란을 일으킨 A씨가 자신에 대한 2차 가해 피해를 호소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하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최선은 20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 SNS 및 커뮤니티 등에 A씨의 신상이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고, A씨의 신상과 관련한 허위 사실에 기초한 비난, 심지어 신변에 대한 위협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A씨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반인인 A씨가 추가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최선은 "A씨 개인에 대한 취재 및 인터뷰 요청 등도 삼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법무법인 최선의 정다은 변호사는 2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의뢰인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상에 공개되고, 이번 논란과 관련된 허위사실도 너무 많이 보도돼 의뢰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앞으로는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다만 현재 법적소송을 전제로 악플이나 비방 글을 수집하는 단계는 아니"라며 "아직 소송을 제기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김선호가 사과문을 발표한 당일 A씨가 추가 입장을 밝히며 "서로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을 낸 상황에 대해 정 변호사는 "2차 가해와 관련된 부분만 위임을 받았기 때문에 두 사람 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다은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 혹시 네티즌이나 언론을 상대로 이미 소송을 제기하신 건 아닌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 일이 최근에 벌어진 일이지 않습니까? 며칠새 의뢰인의 신상이 너무 많이 노출됐고, 허위사실도 너무 많이 보도돼 의뢰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에 대한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로 입장문을 낸 겁니다.

    - A씨의 현재 심경이나 상태를 여쭤봐도 될까요?

    ▲심경까지는 모르겠고…. 상황은 저희가 발표한 입장문 그대로입니다. 너무 본인의 과거까지 공개되고 있고, 심지어 신변의 위협도 받고 있습니다. SNS나 다이렉트 메시지 등으로 욕설 같은 것도 많이 오고….

    - A씨가 '김선호와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김선호에 대한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추가 입장을 낸 것을 두고, 일각에선 두 사람이 합의를 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의뢰인으로부터 2차 가해와 관련된 부분만 위임을 받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당사자 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말씀드릴 부분이 따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