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가 "文 못한다"…전 연령층서 부정평가 과반정당지지도 국민의힘 41.8% vs 민주당 26.2%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급락했다.

    문 대통령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신속·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지만 '민주당·이재명 게이트'라는 여론이 일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업체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뉴데일리와 시사경남 의뢰로 지난 15~16일 이틀동안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38.7%)보다 3.7%p 떨어진 35.0%로 집계됐다. '매우 잘함'은 19.5%,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5.5%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58.5%)보다 3.6%p 상승한 62.1%를 기록했다. '매우 잘못함'은 44.8%, '잘못하는 편'은 17.2%였다. '잘 모름'은 3.0%다.

    긍정평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 지역이 62.7%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서울(39.3%), 강원·제주(34.0%), 경기·인천(33.7%), 부산·울산·경남(27.6%), 대전·세종·충청(25.4%), 대구·경북(25.0%) 순이었다.

    부정평가는 대구·경북(71.9%)에서 가장 높았고, 호남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과반이었다. 대전·세종·충청(69.9%), 부산·울산·경남(69.3%), 경기·인천(64.1%), 강원·제주(63.7%), 서울(58.1%), 호남(33.2%)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31.3%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66.9%는 '잘못한다'고 응답했다. 여성은 38.5%가 긍정, 57.4%가 부정평가했다.

    전 연령층에서 文 대통령 부정평가 과반

    긍정평가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에서 4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대 43.5%, 50대 31.5%, 20대(만18세 이상 포함) 30.8%, 60대 29.7%, 70세 이상 26.5%순이었다.

    부정평가는 전 연령층에서 과반이었다. 70세 이상(69.5%)이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67.8%), 20대(65.6%), 50대(65.4%)순이다. 30대와 40대는 모두 53.0%가 부정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부정평가는 92.1%에 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각각 78.8%, 84.7%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41.8% vs 민주당 26.2%
  •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 조사(36.9%)보다 4.9%p 오른 41.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출범 이후 최고치다. 민주당은 1.9%p 떨어진 26.2%로 집계됐다. 양 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3.1%p) 밖인 15.6%p다.

    이밖에 국민의당은 7.8%, 열린민주당 4.9%, 정의당 4.7%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0.8%, '기타'는 2.2%, '잘모름'은 1.6%였다.

    성별로는 남성 25.6%, 여성 26.9%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국민의힘을 선택한 남성은 44.7%, 여성은 38.8%였다.

    연령대별 지지 정당을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40대(32.2%)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60대(48.6%)와 20대(46.0%)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RDD(무작위 추출) 85%, 유선전화 RDD 15% 비율로 조사했다. 최종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 완료 후 지난 6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 성·연령·지역 중 하나를 기준으로 가중을 준 뒤 다른 할당 변수를 반복해서 가중하는 형태)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