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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장형철, 이재명 캠프 정진상… 이번엔 정영학 가족이 '화천대유' 아파트

지난 5월 입주에 분양가 7억대, 6월엔 12억대… 한 달 만에 5억 뛴 셈정진상·장형철·최윤길·박영수 딸 등… 이재명 주변 특혜 의혹 이어져

입력 2021-10-12 15:02 | 수정 2021-10-12 17:24

▲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동 일대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민석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정영학 회계사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대장동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박영수 전 특검의 딸이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 인사들도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며 논란이 이어질 모양새다.

정영학 가족 A씨, 대장동 아파트 분양… 분양 후 1달 만에 5억 상승

12일 뉴스1은 "정영학 회계사의 가족으로 알려진 A씨(49)는 2019년 1월 성남시 대장동 A12지구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았다"며 "해당 지구는 대장동 사건을 불러일으킨 화천대유가 직접 사업 시행을 맡은 아파트 단지 중 하나"라고 전했다.

A씨가 분양받은 아파트는 지난 5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전용면적은 84㎡로 분양가는 7억원대였다.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 6월에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만에 5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정 회계사는 화천대유의 관계사 중 하나인 천화동인5호의 소유주로 남욱 변호사(천화동인4호 소유),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한 핵심 인물로 분류된다. 정 회계사는 천화동인5호에 5581만원을 출자해 644억원을 배당받았다.

A씨, 정영학 여동생으로 추정… 대장동 개발 초기부터 관여

A씨는 정 회계사의 가족회사로 알려진 성조씨엔디의 감사로 이름이 올라 있다. 성조씨엔디의 대표는 정 회계사의 부인인 김모(53) 씨다. 앞서 경향신문은 지난 1일, A씨가 정 회계사의 친여동생으로 정 회계사가 근무했던 회계법인에서 같이 일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A씨의 이름은 천화동인의 관계사인 부동산 개발회사 '아이디에셋'의 등기부등본에도 등장한다. 아이디에셋은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의 지인인 이모(42) 씨와 A씨가 함께 공동대표를 맡았던 회사다. 이곳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관계된 회사로 지목된다. 

A씨는 대장동 민영개발이 추진되던 2009년 대장동 일대의 땅을 매입했는데, 이 땅을 담보로 정 회계사가 자문단으로 참여한 부동산 개발업체 '씨세븐'이 대출을 일으킨 바 있다. A씨가 대장동 개발 초기부터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미다.

▲ 지난 1월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위례신도시에 건축중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A씨,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참여 회사에도 이름

A씨의 이름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한 '위례파트너삼호'의 등기부등본에서도 발견됐다. A씨는 위례파트너삼호의 감사역을 맡았는데, 당시 정 회계사의 부인 김모 씨가 이곳의 사내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A씨는 대금업, 부동산 투자·자문업 등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감사에는 정 회계사의 가족회사인 성조씨엔디 사내이사인 B씨(28)가 감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영수 딸, 이재명 측근들도 대장동 아파트 분양… 특혜 논란 계속

앞서 박영수 전 특검의 딸을 포함해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회사가 직접 개발사업을 시행한 아파트를 분양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게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들도 연이어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돼 특혜 의혹을 더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비서관을 지낸 장형철 경기연구원 경영부원장과 현재 이재명 대선 캠프 부실장을 맡은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대장동에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특혜 의혹이 일자 이들은 '정상적으로 분양받은 것'이라며 반박했다.

최근에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도 대장동을 공공이 아닌 민간이 개발하게 힘을 써주는 대가의 하나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 소속 이기인 대변인(현 성남시의원)은 "최 전 의장이 대장동 미분양분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제보를 입수했다"며 "관련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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