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8일 '대장동 게이트 특검 투쟁본부' 출정식"대장동 게이트는 단군 이래 최대의 토건 비리 사건"
  • ▲ 국민의힘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을 갖고 릴레이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국민의힘
    ▲ 국민의힘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을 갖고 릴레이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하면서 8일 특검을 촉구하는 릴레이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6일 당대표의 도보 시위에 이어 특검 관철을 위한 투쟁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열린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에서 "특검을 왜 거부하는지 우리 국민들은 다 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재명에 대한 도덕적 기대치가 안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장동 개이트'를 "공공이익이 많이 환수됐다지만 이보다도 몇 배가 많은 이익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비호 아래 투자세력이 챙긴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본인이 대장동 개발의 설계자를 자처했고 이를 치적으로 광고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을 향해선 "압수수색을 하면 드러날 텐데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며칠만 넘기자는 생각이라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도 "민주당 내 양심 있는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했지만 헛된 기대였다"며 "특히 이낙연 전 대표에게 실망했다. 우리의 간절한 호소를 이간질로 치부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저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특검 관철을 위한 천막투쟁본부 출범식을 열게 됐다"며 "이 나라의 정의도 공정도 사라지고 오로지 권력비리를 은폐하는 세력만이 활보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는 간단한 구조다. 공권력을 이용해 겉으로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한다면서 뒤로는 온갖 시궁창 같은 부패 구조 만들어 선량한 국민들의 돈을 탈취해간 희대의 대국민 사기극이자 동시에 단군 이래 최대의 토건 비리 게이트 사건"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검찰을 향해 "늑장수사뿐만 아니라 부실수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성남시청 압수수색 안 하는 이유는 뻔하다. 이재명의 온갖 비리 그대로 낱낱이 드러나기 때문 아니겠나"라며 "무엇이 두려워 이 지사를 치외법권 지역에 두고 신줏단지처럼 모신다는 것인지, 이게 이 나라 검찰의 오늘의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또 "이런 수사 당국을 못 믿겠다"며 "반드시 국민적 분노가 끓어오르는 이 사건을 철저하게 진상조사해서 여야 권력 실세 가릴 것 없이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 이 단순한 명제를 민주당은 왜 거부하고 도망가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2주동안 순번제로 돌아가며 천막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지키는 첫 농성조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재옥·김희곤·강민국·박수영·윤창형 의원, 교육위원회의 정경희·조해진·조경태·김병욱·유의동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이철규·구자근·권명호·윤두현·윤주경 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