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모금 첫날 19억5400만원… 이재명, 첫날 9억854만원 모금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선 "늦지 않게 결론을 내겠다" 긍정적
  •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강민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강민석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후원금 모집 첫날 19억원이 넘는 금액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첫날 9억원을 모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비해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윤석열, 하루 만에 19억5000만원 모금

    윤 전 총장은 26일부터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윤 전 총장 캠프에 따르면, 오후4시30분 기준 약 1만5000명이 참여해 총 19억5400만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윤 전 총장은 후원회를 통해 25억6545만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여권 경쟁자인 이 지사는 후원금 모금에 나선 첫날 기준(10일 오후 6시) 9억854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윤 전 총장은 이와 관련 "비상식을 회복해 예측가능하게 살게 해달라는 국민들의 지지와 격려라고 생각하고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8월 입당설'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기다려 주시면 결론을 내겠다"고 에둘렀다. 당 밖에 머물며 야권 단일화 메시지를 내던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국민의힘 입당, 늦지 않게 결정"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 후 국민의힘 8월 입당설과 관련해 "제가 갈 길에 대해 늦지 않게 결론을 내리고 국민께 발표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2017년 대선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방치했다는 일부 야권 주자들의 비판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시 적폐수사로 승승장구하시던 분이 지금 와서 그 사건 판결을 두고 정통성 없는 정부라고 문재인정권을 비난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중앙지검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 드루킹과 공범들의 수사를 진행해 나갔고, 거기에 터를 잡아 특검이 지정되고 저희도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8·15 광복절을 계기로 한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에는 정치적 이해를 배제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사면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대통령에게 부여된 헌법상 권한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결정할 일"이라고 전제한 윤 전 총장은 "이 사면이 항간의 얘기에 의하면 야권을 갈라놓기 위한 정치적 술책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헌법 고유의 권한이 그런 식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저도 그런 부분과 생각에 일정부분 공감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헌법이 부여한 고귀한 권한을 좋은 뜻에서 행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재형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

    야권 대선 경쟁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율이 10%에 근접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에는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과 25분간 비공개로 나눈 대화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방역과 백신 수급 문제, 자영업자에 대한 집중적 지원,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지원 방안 등 얘기를 나눴다"며 "서울시 정책을 국민 캠프 정책으로 보내 주시면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