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 유튜브 채널 통해 선언… 공존, 자유, 전문가 존중 등 공약
  • ▲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권 행사 등 '공존'을 내걸고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채널 캡처
    ▲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권 행사 등 '공존'을 내걸고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채널 캡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사면권 행사 등 '공존'을 내걸고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다.

    15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의 생기는 찾아볼 수 없고 내일을 그리는 기회조차 갖추지 못한 바로 '헬조선'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정치가 문제였고, 이 무거운 현실 앞에서 어떤 쓸모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토로한 김 의원은 공존의 대한민국, 자유로운 대한민국, 전문가가 존중받는 대한민국 등을 만들겠다는 세 가지 약속을 내걸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적대적인 진영 간의 갈등으로 사실상 내전 중"이라고 규정한 김 의원은 "이런 상태로 흘러가면 누가 대통령이 돼도 100%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좌파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고, 우파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느냐"며 "우리에게는 오직 하나의 대한민국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취임 즉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하고, 여야를 포함해 각계각층의 인사로 구성된 가칭 '화합과 진보를 위한 공존의 컨퍼런스'를 가동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혁명적으로 혁파하고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세계 최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며 '자유로운 대한민국' 구상도 전했다. 

    "대통령이 전문가를 무시하고 고집피운다며 탈원전, 소주성, 반시장적 부동산 규제 같은 망국의 정책으로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준 것을 지난 4년간 지켜보지 않았는가"라고 문재인정부를 비판한 김 의원은 "전문가를 존중하고,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와 닿는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당초 김 의원의 출마선언은 이날 국회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같은 당 정점식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 의원과 간담회에 동석한 김 의원도 자가격리하게 됐다. 

    경남 거창 출신의 김 의원은 1998년 제6대 경남도의원, 2002년 거창군수, 2004년 32대 경남도지사, 18·19·21대 국회의원총선거 등에서 당선됐다. 지난해 4·15총선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지난 1월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김 의원을 비롯, 박진·유승민·윤희숙·원희룡·장기표·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등의 대권주자가 있다. 현역 의원으로는 김 의원이 네 번째 출마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