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호 총장 임명안 재가… 2일부터 박 총장 임기 시작, 취임식은 약식으로 조용히 치러
  • ▲ 문재인 대통령과 신임 공군참모총장 박인호 대장의 기념사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과 신임 공군참모총장 박인호 대장의 기념사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소한 검증 문제’ 때문에 임명이 보류됐다던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급 및 보직신고를 한 뒤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은 이날 늦은 오후 공군본부에서 약식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한다.

    '뉴시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 충무실에서 박 신임 총장에게 진급·보직신고를 받고 삼정검(三精劍)에 수치(綬幟·끈으로 된 깃발)를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박 총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박 총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또 박 총장 부인에게는 국가헌신, 국민신뢰, 강한 공군이라는 의미를 담은 꽃다발을 선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박 총장 부부와 기념촬영 뒤 청와대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 박 총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 총장의 진급·보직신고식에는 서욱 국방장관,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진국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유연상 대통령실 경호처장 등이 배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군에 따르면, 박 총장의 취임식은 2일 오후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국방장관 주관으로 열렸다. 현재 공군의 상황이 엄중하므로 취임식을 간소하게 치르자는 박 총장의 뜻에 따라 식은 군 주요 지휘관과 공군본부 고위급 간부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실내에서 열렸다.

    박 총장은 취임사에서 성폭력 피해 이후 숨진 이 중사와 유가족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 뒤 “창군 이래 가장 위기에 직면한 공군은 지금 처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진지하고 절실하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면서 “나부터 바뀌겠다”고 다짐했다.

    공군에 따르면, 박 총장은 취임식 직후 공군 장성급 지휘관들과 1박2일 토론회를 갖는다. 토론회에서는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 개선 방안, 장병 생활여건 개선, 장병 인권보호 및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