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밤 10시 영업 허용' 소문에 다시 반발… "제발 자정까지는 영업하게 해 달라"
  • ▲ 한국유흥음식중앙회,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 한국콜라텍협회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한국유흥음식중앙회,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 한국콜라텍협회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업제한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유흥업소 점주들이 영업제한 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며 다시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문재인정부의 방역지침이 업계의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을 이어갔다.

    한국유흥음식중앙회·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한국콜라텍협회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하지만, 이건 문을 열자마자 닫으라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7월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 허용?… 문 열자마자 닫으란 소리"

    이날 기자회견에서 점주들은 정부가 당초 7월5일부터는 자정까지 영업을 허용하겠다더니 갑자기 방침을 바꾸려 한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노래연습장과 카페, 식당은 자정까지 영업을 허용하려 하면서, 유흥시설만 오후 10시로 제한한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정부가 지난 1년간 영업 자체를 못하게 하다가 7월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겠다며 엄청난 선심을 쓴 것 같이 홍보한다"고 꼬집으며 "이렇게 되면 실제 영업시간은 1~2시간에 불과하다"고 토로했다.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매한가지다. 오후 10시 영업제한은 죽으란 소리"라고 하소연한 이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자정까지는 영업을 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점주들은 정부를 향해 "원칙 없는 집합금지를 철회하고 즉각 손실보상을 실시하라"면서 "강제휴업 1년에 이어 7월에는 영업시간을 하루 2시간만 허용하겠다는 탁상행정을 당장 그만두라"고 질타했다. 

    특히 이들은 "대통령과 공직자, 국회의원도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나눔으로 실천해야 한다. 급여 등을 모두 반납, 기부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찰 추산 140명, 주최측 추산 500명이 모였다. 코로나 방역조치로 1년간 영업을 하지 못한 유흥업소 점주들은 올해부터 정부의 집합금지 조치에 반발하며 영업제한 해제를 줄곧 요구하는 상황이다.
  • ▲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모인 유흥업소 점주들이 '7월부터 밤10시 영업허용' 소문에
    ▲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모인 유흥업소 점주들이 '7월부터 밤10시 영업허용' 소문에 "문을 열자마자 닫으라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