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MBN서 "바람 든 풍선. 조국 10분의 1만 검증해도 터져"…본인 대선출마여부 6월 중 발표
  • ▲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뉴데일리 DB
    ▲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뉴데일리 DB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바람 든 풍선'에 비유하며 또다시 견제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권유하는 상황'이라며 이달 안에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역대 본 적 없는 황제 후보… 검찰총장 출신의 대권 직행은 위험"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오전 MBN 정운갑의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기대는 바람 든 풍선 같다고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풍선은 작은 바늘에도 약하고, 찔리는 순간 바로 터진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했던 검증의 10분의 1만 해도 금방 터져버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의미에서 (윤 전 총장은) 결코 대선 레이스 끝까지 못 간다"고 단언하면서 추미애 전 장관은 "언론도 전혀 들은 척도 않는 등 이런 황제 후보가 있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검찰 권력이 남용되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법에 명시한 건데 그걸 깨면 '반헌법'적인 것이라 대단히 위험하다"며 검찰총장 출신의 대권 직행을 비판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를 6월 내에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법무부 장관을 하고 난 뒤 휴식시간을 갖고 있었는데, 그런 사이에 많은 분들이 출마를 하라고 권유 해주시는 상황"이라며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점검도 해야 된다. 준비태세도 있어야 되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진지하게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그는 답했다.

    추미애, 지난 11일 KBS라디오 인터뷰서도 윤석열 비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추 전 장관의 비난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검찰을 마음대로 주무르던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 번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악마에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면서 "40년 전 정치군인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했는지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검사는 더 무섭다.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서 있으니 더 엄청나다"며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윤건영·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폈다. 검찰이나 감사원 출신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