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상회담서 백신 스와프 논의했냐" … 정의용, "안 했다" "한 것으로 안다" 오락가락"왜 답변 다르냐" 野 지적 이어지자, 결국 "구체적 논의 없었다" 실토한 외교부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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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한미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를 안 했다"고 했다가 잠시 후 "논의가 있었다"로 말을 바꿨고, 이내 다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백신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미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를 안 했다"고 했다가 잠시 후 "논의가 있었다"로 말을 바꿨고, 이내 다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백신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오락가락 답변'을 질타하는 야당의 지적에 결국 "백신 스와프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실토했다.정의용, '백신 스와프' 질문에 "안 했다" "했다" 오락가락정의용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백신 스와프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는지를 묻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처음에는 "정상회담에서는 논의를 안 했다"고 답했다. 이내 다시 "백신분야 협력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했지만 스와프에 대해 직접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정 장관은 그러다 "5시간 반 동안 논의를 전혀 안 했느냐"는 박 의원 질의에 "백신 분야에서 심도 있는 협력을 하자는 정상 차원의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이 답변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가 시작되며 다시 바꼈다. 정 장관이 "우리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백신을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느냐"는 정진석 의원 질의에 "있다고 본다"고 말하면서다. 앞서 박 의원에게는 백신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가 "정상 차원의 논의가 있었다"고 한 뒤, 다시 "있다고 본다"며 말을 바꾼 것이다.정 장관은 이어 "백신과 관련해서 충분한 협의가 있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정진석 의원은 "'있다고 본다'는 말이 외교장관으로부터 나올 수 있느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오락가락 답변' 지적에‥ 정의용 "내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이해 못하겠다"정 장관의 답변이 명확하지 않자, 야당은 "왜 이렇게 답변 내용이 다른가"라며 따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정 장관의 답변은 "나도 잘 모르겠다"였다. 그는 "글쎄, 내가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나도 잘 이해를 못하겠다"며 "그러나 정상회담 차원에서 백신 스와프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그러면서 "물론 백신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한 의제임은 틀림없지만 사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우리 측에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을 설명했다"고 부연했다.정 장관은 또 "거듭 말씀드리지만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우리보다 훨씬 더 아직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옆나라 일본의 사정과 비교해도 (한국이) 월등히 잘 대응하고 있다"고 자평했다.야당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우선 과제가 백신 확보"라며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5시간 반 동안 점심식사까지 하면서 이야기했는데 백신 스와프를 한 마디도 안 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