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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고위층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혈전 부작용 연관있다”

EMA “백신으로 얻는 이익 더 크다” 수습나섰지만 우려 확산…국내 2분기 접종백신 70%가 아스트라제네카

입력 2021-04-07 12:13 | 수정 2021-04-07 12:16

▲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우한코로나 백신(아스트라제네카)을 처음 맞는 모습을 지켜보는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국내 1호 '접종관찰자'가 됐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럽의약품청(EMA) 고위 관계자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부작용 간에 관련이 있는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EMA는 황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유럽 등 서방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EMA 백신전략책임자, 모국 언론과 인터뷰서 “백신과 혈전 반응, 연관 있다”

마르코 카발레리 EMA 백신전략책임자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드물게 보고되는 혈전 생성 부작용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간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내 생각에는 혈전 부작용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이 있다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카발레리는 “백신의 어떤 기전(機轉)이 이런 부작용을 일으켰는지는 아직 모른다”며 “우리(EMA)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세부적으로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생성 원인에 대한 분석·평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혈전(血栓·피떡)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혈액이 덩어리진 상태를 말한다. 혈전이 큰 혈관이나 심장·뇌·폐의 혈관을 막을 경우에는 생명이 위험해진다.

EMA 대변인 “백신이 주는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다” 거듭 강조

카발레리의 인터뷰는 곧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전세계로 퍼졌다. EMA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고 통신들은 전했다. EMA 대변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생성 원인 분석은) 아직 결론에 다다르지 못했고, 지금도 검토 중”이라며 “오는 7~8일이면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한코로나 예방에 있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을 때의 이익이 그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더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EMA 측이 언급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생성 부작용에 관한 분석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했다. 백신 접종자 가운데 일부에게서 ‘파종성 혈관내 응고(DIC·혈액 내 지혈을 담당하는 성분이 외부적 요인으로 갑자기 늘어나는 현상)’와 ‘뇌정맥동혈전증(CVST·뇌와 연결된 가장 큰 정맥에서 혈전이 발생하는 현상)’ 등 특이한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혈전 생성 부작용이 주로 젊은층과 여성에게서 발생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서방 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유의…한국인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맞아야

EMA는 “괜찮다”고 했지만, 유럽 주요국은 물론 영국마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독일·네델란드는 60세 미만, 프랑스·캐나다는 55세 미만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에서는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1800만명 가운데 30명에서 혈전생성 부작용이 생겼고 이중 7명이 숨졌다”고 밝히면서 정부 내에서 30세 미만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우한코로나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지 못한 한국은 2분기 접종대상자 1150만 3400명 가운데 70%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대상자 가운데 770만 5400명에는 경찰·군인·소방·해양경찰과 유치원·어린이집 종사자,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가 포함돼 있다. 이들 직군은 젊은층이 다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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