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응답 47.6%로 0.6% 증가…한국행정연구원 "보수성향 3년 연속 증가, 진보와 격차 1.1%p로 좁혀져"
  • ▲ '사회통합실태조사' 이념성향 연도별 추이. ⓒ한국행정연구원
    ▲ '사회통합실태조사' 이념성향 연도별 추이. ⓒ한국행정연구원
    한 국책연구기관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중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라 생각하는 사람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스로를 진보성향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2년째 줄어 보수와 진보간 격차가 바짝 좁혀졌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응답은 중도로 47.6%에 달했다.

    '보수적'  전년보다 1.0%p 상승한 25.7%… '진보적' 1.2%p 줄어든 26.8%

    한국행정연구원은 4일 '2020 사회통합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9~10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336명을 대상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0.2%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진보와 보수 간 응답률 차이는 2019년 3.3%포인트, 지난해에는 1.1%포인트로 좁혀졌다.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적(매우 보수적·다소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5.7%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이 가운데  '다소 보수적'이라는 응답은 2019년 20.9%에서 지난해 22.1%로 1.2%포인트 상승했고, '매우 보수적'은 3.8%에서 3.6%로 낮아졌다. 

    자신을 진보성향(매우 진보적·다소 진보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26.8%로 전년도(28.0%)보다 1.2%포인트 줄었다. '다소 진보적'이라는 답은 24.0%, '매우 진보적'은 2.8%로 전년도보다 각각 0.9%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보수성향 응답 비율은 관련조사가 시작된 2013년 31.0%에서 매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17년에 전년도보다 5.2%포인트 떨어진 21.0%를 기록한 뒤 2018년 21.2%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후 2019년 24.7%, 지난해 25.7%로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진보성향 응답률은 2016년 26.1%에서 2017년 30.6%, 2018년 31.4%로 증가, 보수성향 응답률을 크게 앞서다 2019년 28.0%, 지난해 26.8%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진보-보수 격차 1.1%p… "탄핵과 대선 정국 지나며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것"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중도·보수 응답률이 남성보다 높았고, 진보적이라는 응답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보수'라는 응답률이 높았고 '진보'라는 응답 비율이 낮았다. 자신을 '중도적'이라고 평가한 사람은 2019년 46.2%에서 지난해 47.6%로 소폭 증가했다.

    송진미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념 성향은 통상 정당 지지와 같이 움직이고 특히 선거 때는 지지 정당·후보에 맞춰간다"며 "탄핵과 대선 정국에서 진보가 강세였던 2017년에는 중도나 중도보수층이 그쪽으로 움직였다가 시간이 지나며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와 보수 응답률이 회복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