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논란에 "상처투성이 돼도 버텨낼 것"…"사이비 종교에 빠진 것 같다" 비난 확산
  •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망신을 줘도 비웃음을 참아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시스
    야당에 투표하면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동영상을 공유해 논란이 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떤 망신을 줘도 비웃음을 참아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DJ·盧·文 만드는 세상, 거꾸로 돌려놓을 수 없어"

    고 의원은 24일 자정 무렵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어 가고 있는 그 세상을 거꾸로 돌려놓을 순 없다"며 "가만 있으라, 아무 말도 꺼내지 말라 하지는 말아 달라. 저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논란에 관계없이 자신의 할 일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고 의원은 지난 19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한 데 따른 비판을 받고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고 의원은 24일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것을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를 두고 고 의원은 "영상을 공유한 것에 대해 몇몇 야당 의원님들께서 충고의 말씀을 하더라"며 "언론들도 저를 내세우는 것이 제목을 뽑기에 효과적이라 생각이 들었는지 비난 섞인 기사를 썼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비웃음 참지 말고 고쳐라" "잔 다르크 놀이 그만"

    고 의원은 그러면서 "하지만 저 개인이 괴롭다고 해서 지키고자 하는 그 길을 포기할 순 없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돼도 버텨낼 것"이라며 "민주당을, 문재인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하지 말아라. 제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람들"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네티즌은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 같다"며 "정치인이라면 망상보다는 민심에 더 부합하는 행동을 하라"고 꼬집었다.

    고 의원 관련 댓글에는 "정치를 퇴보시키는 대표적인 정치인" "문재인 찬양 그만 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해라" "중국 공산당 홍위병이 떠오르네요" "사이비 집단 같다" "잔 다르크 놀이 그만 하고 망상에서 깨어나라" "국회의원이 지켜야 할 사람은 대통령과 민주당이 아니라 바로 국민이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야당 투표 유권자들을 탐욕이라고 지칭해 망신당하는 게 아니라 역사의식도 문제의식도 없는 무개념 친문 의원이기 때문"이라며 "문재인정권은 결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계승하지도, 동일 선상에 있지도 않다. 그저 끼리끼리 탐욕만 추구하는 패거리 집단일 뿐"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