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연기상 후보 오른 윤여정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러워"
  • 한국 국적 배우 중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 OSCAR)' 후보에 오른 윤여정(75·사진)이 배급사 판씨네마를 통해 한국에만 특별히 전하는 소감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오후(한국시각)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가 발표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여정은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하다"며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최근 드라마(파친코) 촬영차 캐나다를 다녀온 윤여정은 지난 15일 귀국해 현재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윤여정은 "노미네이트가 되면 다들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저는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도 상을 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는데, 제가 여유가 많이 생겼나 보다"라며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다시 한번 직접 인사를 못 드려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는 가슴 뭉클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윤여정은 교포 2세들이 만든 이색적인 가족영화에 참여하게 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며 "시나리오를 저에게 전해주고 감독을 소개해 주고 책임감으로 오늘까지도 함께해 주는 제 친구 이인아 피디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같이 자가격리 중이라 어제 소식을 같이 들었는데, 제 이름 알파벳이 'Y'이다보니 끝에 호명돼 이 친구도 많이 떨었다"며 "발표 순간에는 저 대신 울더라"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윤여정이 열연한 영화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 소속사 대표 "대한민국에 윤여정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건 영광"

    한편, 윤여정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는 16일 "대한민국에 윤여정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큰 영광"이라며 "5년 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후배 배우들(김혜수, 전도연, 박해일, 강동원, 이서진, 정유미, 김고은 등)이 모여 '배우 윤여정'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된 배우 윤여정을 축하하는 의미로 그날의 기록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윤여정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전도연은 "제게는 선배님이기도 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여배우"라며 "끊임없이 작품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여배우들에게 자극을 주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 박해일과 김혜수는 "대한민국에서 윤여정이라는 이름의 배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60주년 파티에도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송인 최화정은 "항상 선생님을 지켜보면서 '70이 돼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배우로서가 아닌 여성으로서도 자극을 받는다"고 윤여정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사진 = 후크 유튜브 영상 캡처 www.youtube.com/c/HOOK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