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갈등은 여전… 오세훈·안철수 14일 직접 통화 "협상에 최선 다할 것"
  • ▲ (왼쪽부터)안철수 국민의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DB
    ▲ (왼쪽부터)안철수 국민의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DB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위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비전발표회가 연기됐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을 5일 앞두고 양당이 단일화를 두고 좀처럼 평행선을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14일 국민의힘·국민의당은 "오늘 두 후보 간 전화 대화를 통해 이후 진행은 실무협상단에 일임키로 해서 오늘 비전발표회는 연기하기로 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14일 예정된 비전발표회 연기

    지난 13일 국민의힘은 오세훈 후보가 14일 오후 3시 비전발표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합의 없는 일방적 공지라며 같은 시각 안철수 후보의 부동산 현장 방문 일정을 잡아 갈등이 노출됐다.

    앞서 12일 오전 양당 실무협상단은 3차 회동을 갖고 여론조사 문항과 TV토론 횟수·방식 등을 협상했으나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의당 측은 "토론 형식을 우리가 정할 수 있도록 정할 수 있도록 일임해달라"고 요구했고, 국민의힘 측은 "그건 안 될 일"이라고 공방을 벌였다. 협상 과정에서는 "말을 함부로 한다" "억지 부리지 마라" 등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당은 주말 내내 실무협상 재개 일정을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무협상단의 갈등이 고조되자 결국 두 후보가 직접 나서서 사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세훈 "19일 시한은 분명히 지킨다"… 안철수 "최선 다할 것"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단일화 실무협상단과의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오늘 아침 안 후보와 전화로 여러 대화를 나눴다. 지금 확실하게 말씀드리는 건 단일화 시한(19일)은 분명히 지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어 "실무협상단에 모든 협상 권한을 위임해 드리니까 이것을 전제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전했다"면서 "협상팀도 오늘 오후부터 협상에 임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 측 역시 "오늘 두 후보 간 전화 대화를 통해 이후 진행은 실무협상단에 일임키로 했다"며 "실무협상팀이 언제든 회의를 재개할 수 있도록 대기하던 상황이다.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