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양당, 3차례 실무협상… 토론횟수·여론조사 방식 등 세부사항 두고 견해 차이"실무협상단이 지지자 마음 외면하고 소리(小利)에 빠진다면 승리의 단꿈은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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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안철수 국민의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뉴데일리DB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대범한 단일화 합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시한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의 '힘겨루기'와 잡음이 끊이지 않은 것에 대한 경고다.앞서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12일 협상결렬)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당에 있다"고 비판하며 "국민의당은 협상 태도를 바꾸라"고 촉구했다.윤상현, 야권 단일화 촉구… "통 크고 시원한 일괄타결 하라"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출신 윤상현 의원은 지난 12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줄다리기나 샅바싸움은 그 자체로 감점"이라며 "실무협상단이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외면하고 소리(小利)에 빠진다면,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한 승리의 단꿈은 한줌 신기루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윤 의원은 특히 '단계적 협상'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 협상단을 3인3색이라고 흘러나오는 주변의 탄식을 새겨들으라"며 "의제를 세분해 쟁점화하는 방식은 전형적인 북한협상방식인 살라미 전술"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유력후보였던 나경원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한 주요 원인이 오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면서 사실상 안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이어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잘 아는 안철수·오세훈 후보의 대범한 단일화 합의를 실무협상단이 외면하면 안 된다"며 "양측이 각각 원 보이스(한 목소리)로 명쾌한 협상을 해야 하고 단일화된 패키지로 통 크고 시원한 일괄타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양당은 총 3차례의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오는 19일 단일후보를 선출하겠다는 합의만 이룬 채 토론 횟수, 여론조사 방식 등 세부사항을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지난 12일엔 양측 실무협상단이 4시간 동안 협상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댔으나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다. 심지어 서로 "무능하다" "억지를 부린다" 등의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김근식 "협상 결렬 책임은 국민의당에… 태도 바꾸라" 촉구앞서 양당의 협상 결렬에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당에 있다"고 비판하며 국민의당을 향해 협상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김근식 실장은 "국민의당은 후보 간 또 다른 합의인 비전발표회 일정을 확정해주지 않았다"며 "토론회와 여론조사 협상을 동시 타결하자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김 실장은 그러면서 "막판까지 치열하게 논의해야 하는 여론조사 협상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고, 그에 앞서 꼭 치러야 할 토론회에 대해서 우선 협상하는 건 지극이 당연하고 정당한 것"이라며 "(국민의당 측이) 자신들의 최대관심사인 여론조사 문항 양보를 얻어내려고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패키지로 묶어서 배째라식 옥쇄작전을 고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실장은 또 "후보 간 합의마저 자신들에 유리한 단일화 시한만 확인했다"며 "마치 긴장고조와 파국위협을 통해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는 북한의 '벼랑끝 전술'과 다를 바 없다"고도 비난했다.김 실장은 이어 "공개토론 없이 어떻게 여론조사를 진행할 수 있나. 타결이 안 되면 시간 없다는 이유로 토론회 없이 여론조사만 하려는 시간 끌기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게도 토론에 자신없고 무서우면서 도대체 서울시장 본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