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열린민주당과 실무접촉 승인…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도 단일화 고려
  •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서울시장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범야권의 단일화에 대비해 시대전환 소속 조정훈 서울시장후보와 단일화도 고려 중이다. 

    민주당 실무협의 주체는 김종민 유력

    민주당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여권 단일화를 공식화했다. 물밑에서만 움직이던 범여권 단일화를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승인한 만큼 후보등록 마감 시한인 3월8일까지 단일화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후보들의 의견과 다른 당의 상황, 다른 당 후보의 입장을 잘 감안하면서 성사 여부를 잘 판단하고 내실있게 추진하자는 공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3월1일 당내 후보가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단일화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열린민주당과 실무접촉을 이어갈 인사로는 김종민 최고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범여권 단일화 실무 추진 공식화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범야권 후보에게 근소하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범여권 단일화 과정을 통해 서울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적극적인 지지층을 확실히 흡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단일화 방식에 이견 있지만 전망은 긍정적

    하지만 후보등록 시한(3월8일)까지 시간이 촉박해 단일화 룰을 두고 많은 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후보는 민주당에 2011년 서울시장선거 단일화 모델인 박영선-박원순 모델 적용을 주장했다. 당시 단일화는 TV토론 이후 배심원 판정(30%), 여론조사(30%), 국민참여경선(40%)을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열린민주당에서는 강민정 의원이 실무협상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단일화가 완료되면 이후 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후보와 단일화도 고려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2011년 방식으로 1주일 남짓한 시간에(3월1~8일) 단일화를 마무리하려면 일정이 지금쯤 나와야 하는데 무리가 좀 있다"면서도 "열린민주당과는 가치가 비슷하기 때문에 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