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서울시장선거에 나설 자격 없다"… 우상호에 정계은퇴, 박영선에게도 입장 요구
  •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박영선 경선후보와 토론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박영선 경선후보와 토론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잇달아 구설에 오르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예비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로 인해 치러지는 서울시장보궐선거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박원순 계승'을 주장하다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았던 우 후보는 SNS 성매매 계정 팔로우 논란까지 겹치며 체면을 구겼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16일 성명을 내고 우 예비후보에게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우상호, 성범죄자 입이 마르도록 찬양… 박영선도 입장 밝히라"

    여성의원들은 성명에서 "우상호 후보는 희대의 권력형 성범죄자 박원순을 계승하겠다고 한다"며 "성범죄자를 입이 마르도록 찬양하고 칭송하고 우상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번 서울시장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 때문에 치르는 보궐선거"라고 환기한 여성의원들은 "우상호 후보는 더이상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이 없다.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조용히 정계를 떠나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성의원들은 민주당 서울시장후보 당내 경선에서 우 후보와 경쟁하는 박영선 예비후보에게도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영선 후보가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조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즉시 명백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SNS 성매매 계정 논란에 "비루한 해명 말고 사퇴하라"

    야당은 우 예비후보의 SNS 성매매 계정 팔로우(특정인의 글을 구독하는 행위) 논란에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앞서 본지는 16일 오전 우 후보가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다수의 성매매 계정을 팔로우한 것을 확인해 보도했다. 우 후보 측은 이와 관련 "SNS 관리는 홍보팀 직원이 한다"고 해명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롤모델이라고 표현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 논란이 된 지 며칠이나 됐다고 이번에는 성매매 계정 팔로우 논란이냐"며 "선거철 자원봉사자들이 팔로우 해준 것이라서 잘 모른다는 해명이 그저 비루하기만 하다"고 질타했다. 

    "계정명 자체가 성매매를 뜻하거나 지속적인 성매매 관련 홍보글이 올라오는데 여러 계정을 팔로우하는 것을 실수라고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한 박 대변인은 "우 예비후보가 5·18 전야제 참석 후 단란주점에서 여성종업원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사건마저 오버랩되며 더욱 믿음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