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방식·일정 놓고 협상 한때 결렬…15일 4차 실무협상 통해 극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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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협상하기 위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4·7 서울시장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가 재협상 끝에 오는 18일 1차 TV토론을 열기로 합의했다. 그간 TV토론 방식 등을 놓고 '제3지대' 경선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으나 조기에 갈등을 봉합한 모습이다.양측 협상 실무진은 15일 오후 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채널A를 통해 첫 TV토론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토론 방식은 모두발언에 이어 사회자 질문(20분), 주도권토론(20분), 자유토론(40분), 마무리 발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사회자 질문은 양측이 질문 후보군을 2개씩 준비해 합의한 질문과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선정한 질문으로 이뤄진다. 주도권토론은 안 예비후보와 금 예비후보가 각각 주제를 2개씩 선정해 사전에 상대방에게 알린 뒤 진행하기로 했다. 자유토론은 정치와 정책분야에 한정해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다.이후 추가로 논의할 부분은 실무협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금 예비후보는 14일 기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단일화 합의를 하고 보름이 지나도록 실무협상만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 유감"이라며 TV토론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밝혔다.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로 양보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단일화 첫걸음부터 합의 과정이 중요한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하며 제3지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당초 안 예비후보 측과 금 예비후보 측은 15일과 25일 두 차례 TV토론을 열고 다음달 1일 최종후보를 확정하기로 합의했으나, 방송사 선정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실무협상에 진전이 없어 결국 TV토론이 무산되는 상황에 이르렀다.양측은 그러나 야권 단일화의 불씨를 살리면서 이번주 안에 TV토론을 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4차 실무협상에 돌입해 1차 토론 날짜를 결정하며 갈등을 빠르게 봉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