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고성국TV'서 "박근혜와 당이 손톱만큼도 안 도와줬다" 불만 표시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권창회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권창회 기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서울시장직에 10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신에 대해 제기되는 '우파 몰락 책임론'을 반박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 총선에서 180석 한다고 건방을 떨다가 지면서 몰락한 것"이라며 "왜 원인을 오세훈에게서 찾나"라고 불편한 기색을 표출했다.

    오세훈 "朴 시절 180석 한다고 건방 떨다가 우파 몰락"

    오 예비후보는 27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박원순 서울시정 10년'과 '우파 몰락' 책임론에 대해 "어느 정당이 싸우다 쓰러진 장수에 책임을 묻나"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6년,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총선 목표치를 '180석'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공천 과정에서 '옥새 파동'을 일으키며 집권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한 바 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52석을 얻었던 당시 새누리당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과반은커녕 123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보다도 1석이 모자란 122석을 얻는 데 그쳤다.

    오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시장직 사퇴의 계기가 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선 "그때 아무도 안 싸울 때, 당도 안 싸웠는데 당시 당대표는 홍준표 의원이었고 실세는 이듬해 당선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며 "손톱만큼도 안 도와줬다"고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세훈 나비효과' '우파 몰락 책임론'에 "박근혜 등이 손톱만큼도 안 도와줘"

    오 예비후보는 지난 2011년 8월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이 개표선에 미달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10년 장기집권과 좌파 정권 등장의 시초가 됐다는 이른바 '오세훈 나비효과', '오세훈 책임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 예비후보는 "당시 무상급식이 문제가 아니라 태동하는 인기영합주의의 전초전이었고 여기서 기를 꺾지 않으면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었다"며 "민주당은 그렇게 싸운 사람들 그렇게 버리지 않는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또 오 예비후보는 지난해 4·15총선에서 상대 후보였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조건부 정치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 제가 요즘에 그렇게 조롱당하고 산다"고 말했다.

    총선 패배와 관련해선 "변명하고 싶지 않다"며 "지명도가 있고 좀 센 사람이 거기 가서 붙으라고 한 게 당의 방침이었고 철옹성을 깨보고 싶었는데 죄송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