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후보 지지" 서울 58.7%·부산 58.2%… 40대 제외 전 연령-중도층에서 野 우세
  •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정상윤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정상윤 기자
    오는 4월7일 열릴 재·보궐선거에서 문재인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특히 전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야당 후보 지지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산지역 "야당 후보 많이 당선" 우세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 재·보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1.0%로 조사됐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1%로 '야당 후보 많이 당선' 응답보다 10.9%p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58.7%)과 부산·울산·경남(58.2%)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40대 제외 전 연령, 보수·중도층서 "야당 후보 지지" 높아

    연령대별로는 여권 핵심 지지기반인 40대(58.5%)를 제외한 60대 이상(61.4%), 50대(52.8%), 20대(51.0%), 30대(50.8%)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8.9%)과 열린민주당 지지층(86.5%)은 여당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95.7%)과 국민의당 지지층(84.1%) 은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앞섰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들은 야당 후보 지지(61.1%)가 여당 후보 지지(17.0%)를 큰 차이로 앞섰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75.1%)과 중도층(61.1%)에서는 야당 후보 지지가, 진보층(70.6%)에서는 여당 후보 지지가 높았다.

    호남 64.3% "민주당 지지" vs TK 35.2% "국민의힘 지지"

    정당 지지도에서는 35.4%를 얻은 민주당이 국민의힘(24.8%)을 앞섰으며, 서울에서도 민주당(30.7%)이 국민의힘(28.8%)을 오차범위 안(1.9%p)에서 앞섰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33.0%)이 민주당(21.1%)을 큰 차이로 앞섰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전라에서 64.3%의 지지를 얻은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35.2%의 지지만 받았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