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청사서 온라인 취임식 "인선 마무리되는 두 달 뒤 업무 시작"…독립성 위해 사무실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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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1일 "공수처가 정권사수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 처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온라인 취임식을 갖고 이같이 다짐했다.김 처장은 지난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서 초대 공수처장에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김 처장은 '공수처가 정권사수처가 될 것이라는 논란이 있다'는 지적에 "정권사수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공수처 차장 복수 제청… 두 달 뒤 업무 시작김 처장은 공수처 최우선 과제로 공수처 차장 제청을 꼽았다. 그는 "차장은 복수로 제청 할 것"이라며 "다음주 중에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공수처의 첫 업무가 시작되기까지는 적어도 두 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김 처장은 "차장 인선과 검사·수사관 인선에 적어도 두 달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1호 수사 대상과 관련해서는 "지금과 두 달 후의 상황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그때 판단할 것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공수처의 수사 이첩권은 "좀 더 세부적으로, 유형별로 구체화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공수처 공간 이전 문제도 "차차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정부청사에 다른 청과 같은 건물 쓰면서 피의자나 참고인 소환하는 것이 적절한가. 그런 것을 보호하려면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야할 거 같다"고 밝혔다.공수처는 현재 정부과천청사 5동에 마련됐다. 1동을 쓰는 법무부와 이웃 건물을 쓰게 되면서 수사의 독립성을 침해받을 수 있고, 피의자 등 수사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김 처장은 취임사에서 △공수처의 중립성·독립성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 준수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절차 마련과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공수처를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친화적 수사기구'로 만들겠다는 다짐이다.김 처장은 "공수처는 여당 편도 아니고 야당 편도 아닌 오로지 국민 편만 드는 수사와 기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현판식 배석 추미애 "이날 오지 않을까 많은 분이 걱정"한편 이날 공수처 현판식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이날이 오지 않을까봐 많은 분이 걱정했다"며 "출범까지 오게 된 데는 검찰개혁을 바라는 촛불국민의 염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추 장관은 "그러나 이것도 시작, 이제는 제대로 공직 부패를 근절하고 무소불위 검찰 권한을 견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